본격적인 관광시즌을 앞두고 벚꽃이 아름다운 천년고도 경주에는 다양한 문화축제를 앞두고 있어 그동안 침체되어 있던 지역 분위기가 반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는 그동안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벚꽃을 마음껏 볼 수 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이 시기 제대로 된 축제조차 없었으나, 올해는 정성을 들여 3월 31일부터 4월 9일까지 보문단지와 동부사적지 일원에 ‘제1회 경주벚꽃축제’를 마련했다. 이 기간 동안 벚꽃을 소재로 젊은 층과 가족단위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공연을 준비해 경주관광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기간 동부사적지와 보문호반광장, 하이코광장 등지에는 인기연예인의 공연은 물론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발산하는 다양한 공연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벚꽃이 아름다운 명소 곳곳마다 다양한 문화체험행사를 준비했으며, 이 시기에 맞춰 우리고장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농특산품도 특별할인으로 만날 수 있도록 했다. 그야말로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벚꽃과 함께 어우러진 문화유적지를 보고, 전통문화 체험과 특산품을 구입할 수 있는 1석4조의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다. 경주시와 시민들도 본격적인 관광시즌을 맞아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주요 교통요지에 꽃단장은 물론 대대적인 청소에 앞장서고 있어 그동안 침체된 지역분위기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올해 경주관광은 지난 3년간 내우외환으로 인한 침체를 극복하고 다시 찾고 싶은 경주를 만드는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2014년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해 수학여행은 끊어지고 문화축제 또한 열리지 못했다. 2015년에는 메르스 광풍으로 경주의 관광산업은 큰 타격을 받았다. 2016년에는 9.12지진으로 큰 위기를 맞았다. 연일 떠돌아다니는 지진정보로 경주에는 사람이 살수 없는 지역인양 인식되는 예도 있었다. 지난 3년은 그야말로 되돌아보고 싶지 않을 정도로 악재의 연속이었다. 올해도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에 따른 관광산업 타격과 대통령 탄핵에 이은 대선정국 등이 맞물리면서 결코 녹록치 않아 보인다. 천년고도 경주의 관광산업은 직접적인 수익창출과 연관 있지만 지역의 전반적인 분위기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결코 좌시할 수 없는 부문이다. 따라서 경주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경주시와 시민들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우선 지난 3년간 겪은 내·외풍으로 인한 어려움을 면밀히 살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일련의 사태에 대해 스스로 과대포장하거나 소탐대실로 끝난 특별재난지구지정 같은 정책은 신중에 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본다. 경주는 역사문화적자산과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갖고 있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자랑스러운 도시다. 이러한 소중한 자산을 갖고도 발전시키지 못한다면 문제가 있다고 본다. 본격적인 관광시즌을 앞두고 있다. 경주를 찾는 손님들에게 다시 찾고 싶은 도시의 이미지를 심어 주기 위해 서로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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