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주지역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와 부상자 수가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와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2016년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4486건으로 전년 4862건 대비 376건(7.7%) 감소했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65명에서 56명으로 14%감소했다. 이는 최근 3년 평균 사망자 수 69명에 대비하면 처음으로 60명 미만으로 줄어든 것. 교통사고 부상자 수는 3213명에서 2634명으로 579명(18%) 감소했다. 또 지난 3년간(2014~2016) 경주지역 교통사망사고 분야별 원인분석에 따르면 보행자 사고의 35%(73명)가 사망사고였고 이 가운데 65세 이상이 54.8%를 차지했다. 시간대별로는 53.4%(39명)가 오후 6~10시에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별로는 국도 7호선에서 보행자 20.6%(15명)가 숨졌고, 전체 교통사고의 11%가 산업로(배반네거리~용강네거리)에서 발생했다. 이는 국도 대부분이 농어촌지역을 통과하고, 울산~포항 간 대형화물차 통행량이 많은 한편, 지리에 익숙하지 않은 외부관광객의 통행도 많아 교통사고 발생뿐만 아니라 사망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교통사망사고 1위의 오명을 해소하고 안전한 관광도시 구현을 위해 지난 2015년 경주경찰서와 교통사고 줄이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교통사고 줄이기 5개년 계획을 수립, 2019년까지 267억원을 투입해 교통사고 취약지 안전시설물의 설치와 정비에 나서고 있다. 특히 시는 노인과 어린이 교통안전대책과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매월 교통사고 줄이기 캠페인을 시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추진한 교통안전정책들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판단이다. 시는 교통사고 발생을 줄이기 위해 선진 시민의식 함양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매월 둘째 주 화요일 경주경찰서, 국도관리사무소, 교통안전공단 등 유관기관과 교통봉사단체, 사회단체 등과 교통사고 줄이기 거리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근본 대책으로 좁은 도로폭 확대, 급커브 선형 개량, 도로망 확충 등에 중점을 두고 광역교통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울산∼포항 간 고속도로와 금장~현곡교차로 간 지방도 904호선이 완공됐고, 상습 정체구간인 배반네거리~구황교 간 6차로 확장, 안강~기계 간 국지도 68호선 확장 공사가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2019년에는 효현~상구 간 국도7호선 우회도로를 개통하고, 구황교~보문교 간 알천북로 4차로 확장, 양남~감포 간 국도31호선, 형산강 유림대교를 2020년까지 가설해 교통체증문제를 해소하고, 2021년까지 서천 강변로를 개설한다. 이와 함께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에 걸 맞는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다양한 교통안전정책을 펼치고 있다. 시는 경찰서, 교통안전공단, 모범운전자회, 국토부 포항사무소 등 유관기관과 교통안전TF팀을 구성해 사고 지역 유형분석, 기초질서위반 단속, 교통안전지도, 교통시설물 점검과 대시민 홍보에 나서는 등 현장 중심의 교통안전관리체계를 구축했다. 또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교통사고건수와 사망자 수 10% 감소를 목표로 교통사고 줄이기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총 267억원을 투입해 무단횡단 방지 펜스설치, 발광형 교통안전표지판 등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하고 정비하고 있다. 지난해는 64억원의 예산으로 교통사고 예방 긴급정비, 노인·어린이 보호지구 지정 및 개선(30개소), 횡단보도 정지선 개선(55개소, 3m→5m) 등과 교통량이 많고 사고 위험이 높은 5개소에 과속카메라를 설치하고 외곽지역 교차로에 반사경 및 승강장을 설치했다. 올해도 50억원의 예산으로 도로 정비, 과속카메라 설치, 횡단보도 정지선 개선, 반사경 및 승강장 추가 설치 등을 추진한다. 또한 내년부터 2년간 120억원을 들여 9개 지역, 22개소의 시설물 개선 및 정비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최양식 시장은 “교통사고 발생을 줄이기 위해 시와 유관기관과 시민들이 한뜻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작년 대비 14% 감소했다”며 “앞으로도 교통사고 없는 사람 중심의 안전한 국제문화관광 도시 경주를 만들어 시민과 관광객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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