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이것저것 배우고 있습니다. 무엇이든 배워놓으면 나눌 것이 많아지는 것이죠”
이성희(45) 씨는 나눔을 위해 자신을 갈고 닦아야 한다고 말한다. 사회복지사, 평생교육사, 종이접기, 클레이, 재활용 공예, 심리상담사, 한궁지도사 등 그가 취득한 자격증도 다양하다.
“우리 아이 유치원 원장님의 권유로 어린이 시설에 처음 봉사라는 것을 나갔습니다. 봉사라고 해도 거창한 것은 아니고, 그냥 아동시설의 청소 정도 였습니다”
아동시설의 청소로 시작한 봉사가 지금처럼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는 욕심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했다.
“처음에 비하면 많이 바뀌었습니다.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전문적인 봉사라는 개념을 알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원봉사에 대한 교육도 하러 다닐 정도로 이 일에 빠져들었습니다”
아동청소년분야에 관심이 많아 봉사도 아동청소년분야 위주로 했던 이 씨는 2013년을 계기로 노인분야의 봉사로 진로를 변경하게 됐다.
“현곡에서 평생학습 교육을 받았습니다. 치매예방지도사 과정을 교육 받으며 경로당과 주간보호센터에 봉사를 다니게 됐습니다. 어르신들을 만나면서 ‘아 ! 내가 진짜 배워야 할 것들은 이 분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것들이다’라고 생각이 바뀌면서 더 다양하게 배워야 하고, 전문적으로 이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평생교육사 자격을 취득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전문적으로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 하나라도 더 배워야 어르신들에게 더 전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배워서 남 주는 이 씨. 그는 봉사는 누구나 할 수 있고, 다양하게 할 수 있지만 사소한 부분 하나라도 전문적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어떤 것이든 봉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진 것을 나누는 것, 재능을 기부하는 것, 청소하는 것, 기부하는 것 등 사소한 것 하나를 도와주는 것도 봉사입니다. 사소한 봉사 하나라도 전문적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저도 아직은 무엇이 저의 전문성이고 어떤 부분에 전문가가 될 수 있을지 찾아가고 있는 단계지만, 그 단계에서 저는 많은 것을 배우고 있고, 또 받은 만큼 나누고 있습니다”
나누기위해 배우고, 배운만큼 얻은 것이 많아졌다는 이 씨는 자신의 전문성을 찾을 때까지 계속해서 배움과 나눔의 길을 걷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