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2017년을 맞아 지역 단체장들을 차례로 만나 지난해 성과와 신년 계획, 소감 등을 들어보는 ‘특별인터뷰’를 진행한다. 이번호에는 지난해 3월 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으로 부임한 이대원 총장을 만나 올해 지역 대표 대학의 목표와 비전, 신입학생 수 절감에 따른 전환점을 맞이한 대학의 변화에 대한 계획을 들어봤다. 이대원 경주캠퍼스총장은 ‘세상을 움직이는 참사람 인재 양성’이라는 목표를 두고 ‘교육의 내실화’ ‘대학 특화 전략을 통한 지역과 상생’ ‘교육연구와 산학에 적합한 환경 조성’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대원 경주캠퍼스총장은 동국대 농업생물을 전공하고 독일 Kiel대학원에서 식물학을 전공했으며 경주시장애인체육회 자문위원, 불교포럼 공동대표, 포항문화방송 경영자문위원회 위원, 형산강 미래포럼 공동대표 등을 맡고 있다. #경주시민에게 한 말씀 경주 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해는 지진과 자연재해로 인해 우리 지역민들이 경제적, 정신적 어려움이 컸습니다. 올해도 정치, 경제적인 상황이 혼란스럽지만 지역민 모두가 합심해 역경을 이겨내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지역 대표 대학이라고 할 수 있는 동국대에 대한 소개(동국대만의 비전과 경쟁력에 대해서) 동국대는 1906년 교육을 통한 구국의 일념으로 불교계 선각자들이 세운 민족 사학입니다. 경주캠퍼스는 1978년 정신문화와 과학문명의 조화를 통한 민족문화의 창조, 통일주역의 지도적 인재양성, 지역사회와 학문발전을 목적으로 신라 천년 고도인 경주에 설립된 지 올해 39년이 됩니다. 그동안 경주캠퍼스에서만 약 5만 여 명의 동문을 배출하며 지역의 명문 대학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2011년부터 8년 간 잘 가르치는 대학(ACE)에 선정되어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학 특성화 사업(CK)도 수주해 교육의 내실화와 특성화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우리 대학은 2016년 중앙일보 대학 평가에서 교육 중심대학 전국 15위를 기록했습니다. 대학창조일자리센터 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고용노동부 사업을 수주하며 취업 역량도 높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 경주캠퍼스총장에 취임하며 ‘세상을 움직이는 참사람 양성대학’을 비전으로 발표했습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지방 3대 사립 대학을 목표로 교육의 내실과, 전문화, 지역화, 국제화, 특성화를 통해 세계와 지역을 선도하는 참사람 인재 양성 대학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앞으로 동국대 경주 캠퍼스의 새로운 가치창조와 미래를 향한 힘찬 도약에 지역민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신입학생수가 줄어들면서 전국의 모든 대학들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한 동국대 총장으로서의 의견과 생각하고 있는 해결 방법은 있는지 기초가 강한 대학, 학생들의 역량을 높여 취업으로 이어지고, 학생들이 제대로 공부하도록 교육 방법을 변화시키고 팔정도(八正道)를 실천하며 인성을 갖춘 참사람 양성에 힘을 쏟을 것입니다. 올해 고교신입생 수가 52만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서울에서만 180여 개의 학급이 사라졌습니다. 교육부에서는 2018년 대학 입학 희망자 수가 대학입학정원보다 감소하는 인구절벽을 대비해 대학 입학정원을 줄이는 대학구조개혁을 하고 있습니다. 2017년은 특히 대학에 있어 중요한 해입니다. 2018년 대학구조개혁평가를 앞두고 대학의 역량을 높이고 내실을 강화해야 하는 골든타임입니다. 그래서 우리 대학은 전국 대학 상위 25%를 목표로 내실을 다지고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첫째, 교육의 내실화 정책입니다. 강의모델을 다양화해 기초교육을 튼튼히 하고, 인성교육전담기구를 도입해 인성 교육을 강화, 대학창조일자리센터와 학과간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하고 있습니다. 기초가 강한 교육이 취업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용 중심 교육을 실시해 실질적으로 학생들의 학력을 신장시키고 취업역량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 학사제도 개선방안’에서는 ‘학사제도 유연화’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여러 학과가 새롭게 전공을 만들 수 있는 융합교육을 실시하고, 학생이 입학한 학과에서 졸업하는 것이 아니라 이수할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해서 졸업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사회는 대학을 졸업해서 어느 분야에서나 일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시스템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도 이러한 교육 정책과 사회 요구의 흐름을 읽어 그에 맞게 변화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대학 특화 전략을 지역과 연계해 추진합니다. 지역과 함께하는 국내 최고 3개 분야를 특화 분야로 육성합니다. 인문사회에 역사 문화, 관광 분야(호텔관광경영학부, 고고미술사학과), 과학기술에 지역산업 밀착 분야(원자력에너지시스템공학과, 기계시스템공학과, 정보통신공학과, 안전공학과), 글로벌 통상 부문(글로벌경제통상학부, 중어중문학과) 등 국제화 분야화를 특화할 계획입니다. 특히 경주는 제조업, 원자력클러스터 이면서 역사문화 관광에 강점을 가진 지역입니다. 우리 대학은 이러한 지역 사업, 문화, 관광, 경제 환경과 연계해 대학 특화로 경쟁력을 강활할 것입니다. 셋째, 교육, 연구와 산학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전임교수와 실험실을 공유하며 공동연구를 할 수 있는 내국인 연구교수를 초빙해 제2의 공학관 건립을 추진하고 교육과 연구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인성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센터 건립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역대학의 특색은 무엇이며, 어떤 식으로 지역과 상생할 것인지 대학은 국가와 지역사회에 필요한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입니다. 지역사회와 산업 수요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고, 발전을 위해 대학의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정책을 자문하는 기능을 수행해야 하고 산·관·학 협력을 통해 대학의 역량을 지원하는 기능을 해야 합니다. 대학이 지역사회에서 해야 할 역할은 다양하고도 전문적입니다. 특히 지역 산업과 연계해 함께 발전해나가야 합니다. 지역 기관 및 산업과 연계해서 산관학 협력으로 지역 산업, 문화, 경제 발전에 기여할 역할을 할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학 특화 전략이 그 예입니다. 대학에는 전문가 자원이 풍부합니다. 각 분야에 교수, 학생들이 지역과 함께 상생하고자 활발한 자문과 재능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역 기관과의 다양한 협력, 봉사활동, 초중고교를 통한 교육재능나눔 등을 여러 기관과 함께 해 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원자력환경공단과 함께 형산강 살리기 환경정화 캠페인을 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대학은 앞으로도 지역협력 체계를 갖추어 지역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총장으로서 어떤 성과를 남기고 싶은지 제가 경주캠퍼스총장으로서,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10년, 20년 꾸준히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된다면 그것보다 더 보람 있는 일이 있을까요? 제가 학교를 대표하는 자리에 있는 동안, 저는 우리 대학의 모든 구성원들이 학교에 자부심을 느끼고 행복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학생, 교수, 교직원 모두가 행복하다면 당연히 대학도 발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어떤 것인지 학생들이 진정한 참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냥 참사람 인재가 아니라 세상을 움직이는 참사람 인재. 평교수 시절, 저는 학생들 개인의 잠재 능력을 찾아 주는 데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물론 그 잠재 능력을 발현해 세상을 움직이는 자리까지 오르는데는 학생들 각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 노력을 현실화하는 데 교수와 학교가 가장 큰 조력자가 되어야 함은 물론입니다. 학생들 모두가 저마다의 잠재된 가능성을 찾아 꿈을 이룰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총장으로서 저는 우리 학생들이 대학에서 세상을 움직일 수 있는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교육할 것입니다. #앞으로 변하게 될 동국대의 모습과 운영방침에 대해서 ‘세상을 움직이는 참사람 양성 대학’을 비전으로 전국 비수도권 사립대학 중 3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위해서는 5가지의 핵심과제가 있습니다. 교육 분야, 연구·산학 분야, 국제·사회협력, 행정서비스, 재정·인프라가 그것입니다. 5가지 분야에서 혁신적인 변화가 동반되어야만 참사람을 양성하는 대학이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기초가 튼튼하고 바른 품성의 참사람이 될 수 있도록 교육(기초교육 강화, 인성교육, 실용중심 교육)하고, 산업수요와 연계된 선순환 산학협력 및 연구체계의 구축, 유기적인 지역협력 체계와 글로벌 역량 강화, 다양성과 소통을 중시하는 합리적 행정시스템 구축, 재정건전성 확보, 스마트 인프라 확충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 기반 강화 등 이상을 통해 신뢰와 소통의 리더십으로 구성원 모두가 사랑하는 학교, 자랑스러운 동국인, 사회에서 사랑받는 대학으로 거듭나는 동국대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대학 발전은 곧 지역 발전 우리 경주캠퍼스가 지역에 자리 잡고 있으면서 만 명이 넘는 학생들이 이곳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는 측면에서 지역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이 발전하는 것이 곧 지역 발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역에서 160여 개가 넘는 업체들이 우리 대학에 매월 장학금을 기부하는 후원의 집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감사드립니다. 지역주민들께서도 지역 대학에 좀 더 애정과 관심을 갖고 대학 사회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 주시고, 지역에서 우리 대학이 인정받을 수 있도록 아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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