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중심상가 아동복거리가 오랜만에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지난 4일 열렸던 ‘경주 빅 마더 프리마켓’때문.
경주지역과 포항, 울산지역의 프리마케터들이 모여서 처음으로 함께한 이번 프리마켓은 40여 개의 부스들로 알차게 구성돼 지나가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푸드트럭과 아기자기한 소품은 아이와 함께 외출 나온 부모들에게 더 인기가 있었다.
최성국(39) 씨는 “예전 중심상가에 사람들이 많이 다니던 때의 생각이 난다. 어느순간부터 중심상가에 다니는 사람이 줄어들었고, 나 역시도 일에 쫓겨 잘 나오질 못했다. 오랜만에 중심상가를 지나는데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모습을 보니 많이 반갑다”고 말했다.
주인영(35) 씨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길래 슬쩍 지나와봤다. 볼 것도 많고, 중심상가 아동복 거리에 지역에 없을 줄 알았던 업체들이 지역에도 있었다는 것을 새로 알게 됐다”며 “가끔 이렇게 프리마켓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프리마켓에는 강창구 작가의 도자기가 경매품으로 나와 구경꾼들과 함께 경매가 진행됐고 경매품은 이진락 도의원이 낙찰 받았다.
강창구 작가는 “앞으로도 자주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지역행사에 참여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프리마켓 관계자는 “프리마켓은 매월 첫째, 셋째 주 토요일 열릴 예정이며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길 바란다”며 “중심상가 상인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다시 예전처럼 많은 사람들이 중심상가를 거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주 빅 마더 프리마켓은 지역의 엄마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프리마켓으로 지난해 수익금의 일부를 어려운 이웃에게 성금으로 전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