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화랑유소년스포츠특구로 지정된 경주시가 겨울철 전지훈련을 위해 발길이 이어져 동계훈련 최적지임을 또 다시 입증했다. 지난 1월, 2월 두 달간의 동계훈련에는 지난해 지진여파에도 불구하고 축구, 야구, 태권도, 복싱 등 153개 팀, 3210명의 선수가 동계훈련에 참여해 예년과 비슷한 참가규모를 보였다. 주요 종목인 축구는 초등부에서 대학부, K3리그에 이르기까지 축구공원 6개 구장에서 31개팀, 1000여 명이 동계훈련에 구슬땀을 흘렸다. 야구 또한 경주생활체육공원 야구장 등지에서 24개팀, 660명이 참가했다. 불국사숙박단지가 위치한 진현동 일원에 조성된 태권도훈련장에는 95개팀에 선수 1431명이 찾아 겨울철 경주를 뜨겁게 달궜다. 이에 맞춰 경주시는 훈련장을 무료로 제공하고, 경기장별 천막 설치, 간담회를 통해 학교 지도자 의견 청취, 의료 등 선수단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동계훈련 기간 중 유소년클럽 축구 대제전 ‘경주컵 2017 동계 클럽 유소년축구 페스티벌’이 8일간의 일정으로 축구 꿈나무들의 뜨거운 열기 속에 성황리에 마쳤다. 시는 동계 축구페스티벌에 출전하는 73개팀 1500여 명의 선수단을 위해 천연잔디구장을 무료 개방해 훈련을 도왔으며, 경기운영 지원과 의료 및 급수 제공으로 선수들과 학부모들에게 최적의 경기 환경과 따뜻한 경주 인심을 전했다. 특히 토너먼트 탈락 팀에 대해 친선경기를 주선해주고, 남는 경기장에서 동계훈련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호응을 얻었다. 한편 올해는 복싱 국가대표상비군 등 120여 명과 독립야구단 저니맨 20여 명이 동계훈련지로 경주를 처음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복싱 동계훈련팀은 불국사숙박단지 내 경주황룡유스호스텔이 울산복싱협회와 공동으로 유치한 결과로, 숙박업계의 자구노력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모범사례가 됐다. 이와 함께 지난해 창단한 독립야구단 저니맨 외인구단(대표 최익성)은 지난달 20일 경주를 창단 첫 전지훈련지로 잡았다. 경주가 고향인 최익성 대표가 경주시야구소프트볼협회와 경주고 야구부 등 지역 기관·단체들이 적극적 협조를 이끌어냈다는 후문이다. 특히 지난달 22일 경주시소프트볼협회와 교류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매년 전지훈련을 경주에서 할 예정으로 지역 야구발전과 독립야구리그 저변 확대를 위한 상호 협조를 통해 경주가 독립야구의 성지로 발돋움할 초석을 마련하게 됐다. 이처럼 경주가 동계훈련지로 각광받는 이유는 전국 최고 수준의 스포츠 인프라와 보문관광단지를 비롯한 풍부한 숙박시설에 있다. 또 경주만이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과 신라천년의 역사문화유적과 자원봉사단체의 적극적인 서포터즈 활동 등 경주시민들의 따뜻한 인심 또한 경주를 찾아오게 하는 비결이다. 최양식 시장은 “경주는 화랑대기축구대회, KBO 야구대회, 국제마라톤대회 등 각종 스포츠 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경주화랑유소년스포츠 특구 지정 등으로 스포츠 메카로 도약하고 있다”며 “참가 선수들이 불편함 없이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시설인프라 확충과 다양한 홍보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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