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한문소설인 매월당 김시습의 ‘금오신화’ 창작지가 용장사임을 착안해 매년 제를 올리고 있는 행사가 있다. 지난달 26일 경주 남산 용장사지 매월당터에서 다섯 번째로 매월당 김시습의 ‘금오신화제’가 올려졌다. 2013년부터 지내온 금오신화제는 향토사학자이자 문학가인 권순채 씨가 주선해 뜻을 같이하는 여러 참석자들과 함께 지내고 있다. 이날은 김성춘(시인, 동리목월문학관 교수), 김영재 전내남면장, 정순채 소설가, 박방용 전부산박물관장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유제를 지내고 각자 준비해온 시를 읽고 매월당을 기리는 시도 낭독해 그 의미를 기렸다. 권씨는 “다른 지자체에서는 소설속의 주인공이나 소설의 주무대를 스토리텔링해 관광지로 조성하고 있다. 이에 비해, 경주시는 조선시대 생육신의 한사람인 매월당 김시습이 ‘설잠’이란 법호로 이곳 용장사에 계시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소설인 금오신화를 창작하셨는데 관심을 가지는 이가 드물었다. 이에 매년 매화가 피는 2월말이나 3월초에 용장사 옛터인 매월당에서 제를 올리게 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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