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신해양시대를 맞아 해양문화 및 관광 발전전략 모색에 나섰다. 문무대왕릉 일대의 해양역사·문화적 가치에 대한 연구를 통해 문무대왕의 정신을 확산하고 해양문화도시 경주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문무대왕 해양문화 및 해양관광 활성화 심포지엄’이 지난달 28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경주시 주최,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주관한 이날 심포지엄에서 발제자들은 문무대왕의 정신을 이어받아 경주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심포지엄은 김성진 전 해양수산부장관의 ‘세계화 시대와 경주시의 미래’에 대한 기조연설에 이어 한국학중앙연구원 김창겸 실장의 ‘신라문무대왕의 리더십과 해양정신’, 강봉룡 목포대 교수의 ‘문무대왕의 해양정책과 21세기 해양르네상스’, 이창식 세명대 교수의 ‘문무대왕 해양자원의 가치와 관광화 전략’,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김윤배 박사의 ‘해양과학기술과 신라역사문화자원의 융합을 통한 문무대왕 정신의 계승’ 등 해양역사·정책·관광·과학 분야에 대한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또 문무대왕 해양과학·문화 콤플렉스 조성 기본계획 수립과 관련해 박성욱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이 특별주제 발표에 나서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문화수도 경주가 가진 해양문화자산과 이를 활용한 해양콤플렉스 개발의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최영호 해군사관학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고경석 해군사관학교 충무연구부장, 황상석 장보고기념사업회 이사, 강석근 동국대 교수, 홍석준 목포대 교수 등 패널과 해양문화와 해양관광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미 있는 토론이 진행됐다. 한편 경주시는 동해안 발전전략으로 문무대왕의 재조명과 해양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해양문화 창조모델 구축을 위해 문무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문무대왕 해양과학·문화 콤플렉스 조성 기본계획 수립 중에 있다. 기조연설 ▶세계화시대와 경주시의 미래(김성진 전 해양수산부장관)=감포 앞바다에서 문무대왕릉-감은사지-이견대로 이어지는 구간은 문무대왕의 호국정신의 상징이자 신문왕이 부왕인 문무대왕을 추모한 성소로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경주시는 육상관광 또는 도심권 관광의 포화상태에 따른 새로운 관광영역으로서 해양관광 분야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 경주는 지진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고착화되기 전에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책을 수립하고 범정부적인 지원과 정책을 이끌어내야 한다. 경주시, 경북도, 한수원, 해양과학기술원, 해수부 등이 협력해 지진관련 전문기관을 유치해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도시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원전, 방폐장과 관련해서는 부정적 이미지를 헤치고 나갈 킬러콘텐츠 개발을 해야 하며, 방폐장 유치시 수립된 계획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미래관을 문무대왕의 애국, 애민 및 해양 개척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는 미래지향적인 공간으로 만들어야 하며 경주의 현안은 이 미래관을 통해 해결하려는 의지가 중요하다. 주제발표 ▶신라문무대왕의 리더십과 해양정신(김창겸 한국학중앙연구원)=오늘날 남북통일이라는 명제와 해양대국으로서의 진출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문무대왕의 업적과 정신, 리더십을 연구하고 계승 발전시켜 나가야하며 이것을 주도할 전문연구기관의 설립과 연구자의 양성을 정부와 관련학계, 그리고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정책적으로 추진해야한다. ▶문무대왕의 해양정책과 21세기 해양르네상스(강봉룡 목포대 교수)=경주시 감포 일대에 조성할 ‘문무대왕 해양과학·문화 콤플렉스’계획에 대한 제언을 하면, 먼저 문무대왕이 당과의 전쟁에서 성취한 해양수호정책의 위업을 강조해야 한다. 둘째, 문무대왕의 해양 정책이 이후 해양사에서 계승되고 연동되었다는 것을 반영하여야 한다. 셋째, 21세기 해양의 시대에 부합하는 비전을 반영해야 한다. ▶문무대왕 해양자원의 가치와 관광화 전략(이창식 세명대 교수)=첫째, 경주시는 해양문화 트렌드 변화에 집중하기 위해 문무왕을 중심에 두되 업적과 평가 중 해양개척의 정신과 영성을 살려야 한다. 동해구 장소성과 선부 설치의 정책적-해양수호 통일군주 이미지를 내세워 국내 해양인물 문화콘텐츠와 차별화를 부각시켜야 감동을 준다. 둘째, 양북면 일대 동해구의 해양호국 문화 콤플렉스는 지속가능성과 프로젝트 성장엔진에 두되 재원확보에 집중해야 한다. 셋째, 문무왕 해양실크로드 중심 동해구-봉길리, 대본리, 용당리가 경주 해양관광도시의 연계성에 대한 공감대 확산이 필요하다. 넷째, 문무왕 리더십과 개척정신은 선부, 해중릉 영토수호 등의 업적과 맞물려 통일군주상을 부각시킬 수 있는 교육과 홍보에 집중해야 한다. 다섯째, 동경주 동해구 관광화는 관광객 감소에 따른 원자력 현안과 해양관광, 도시계획 등 지역발전과 맞물려 있는데 문무왕 해양관광 인프라 구축은 진행 중인 감포해양관광단지-해양레저 및 관광활동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친수문화 형성 미흡과 자연적 여건으로 인해 해양레저와 관광활동이 초보적 단계에 머물러 있으므로 조성과 상생을 위해서는 경주의 해양역사문화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 향후 문무왕 크루즈여객선이 운항할 수 있는 감포 연안항 개발, 토함산~대본 케이블카, 동해안 레일로드, 어촌레저 해수욕장 정비, 양남주상절리 조망타워와 양남 읍천~나아 해변 테마거리 및 송대말 등대 주변 문화콘텐츠 공간 조성 등도 해양OSMU 방식의 적용이 필요하다. ▶해양과학기술과 신라역사·문화자원 융합을 통한 문무대왕 정신의 계승(김윤배 한국해양과학기술원)=경주 동해안권의 기존의 자원들은 주상절리 자원이 있는 양남권, 문무대왕릉의 역사적 위상이 있는 동해천(현 대종천) 일대, 근대 수산업의 중심 감포읍권 등 3권역으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지역의 다양한 역사 문화적 자원들이 경주 동해안 지역이 갖는 다양한 해양학적 특성 혹은 자연과학적 의미와 활발히 융합된다면 지리적 가치를 더욱 풍성하게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특별주제 ▶문무대왕 해양과학·문화 콤플렉스 기본구상(박성욱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사업의 목표는 문무대왕의 해양정신을 계승하고 미래 해양과학·문화를 선도하는 문무대왕 해양과학·문화콤플렉스 조성이다. 주요 단위사업은 국립 문무대왕 해저미래관, 동해·문무대왕 상징화 사업(경주 호국평화교육관, 만파식적 소리공원, 상징물 및 스카이브릿지 등), 옛 지명 찾기 및 의미성 부각운동(동해지명 복원, 명예도로명 부여, 역사 복원 프로젝트 등), 해양문화관광진흥사업(해양관광-문무대왕 이야기길, 산길 에코힐링 탐방로. 해양문화-해양 실크로드대전, 청소년 해양학교, 콘텐츠 지역교류, 문무대왕 정신 계승발전. 주민운영사업-용캐릭터 트램, 신라동해바닷길, 문무대왕 성역화 사업 및 유스호스텔 등), 역사문화 유적정비(감은사지 주변 정비계획, 이견대 주변 정비계획, 문무대왕릉 주변 정비계획)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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