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주문화재단은 지역 예술가 전시지원 사업인 2017 경주작가 릴레이展 첫 선을 보인다. 올들어 첫 번째 주자는 이순희 작가로 마지막 주자 최채윤 작가까지 총 13번의 릴레이 전시를 펼칠 예정이다. 오는 3월 12일까지 진행되는 이순희 작가의 전시는 2013년부터 작가가 촬영한 경주 계림과 월성의 나무 사진 20여 점을 선보인다. 무엇보다 해가 뜨기 전 새벽녘에 찍은 사진이란 점이 독특하다. 깜깜한 배경에 녹아있는 회색 실루엣의 느티나무들은 신비하기 그지없다. 이 작가는 작품의 모티프가 시(詩)에 있다고 말한다. 그는 2011년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스웨덴 시인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의 시집 ‘기억이 나를 본다’에 수록된 시 ‘서곡’을 읽고서 강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그에 의하면 모든 사물에는 영(靈)이 있고 이는 존재의 본질이다. 그의 작품은 결국 계림과 월성에 산재한 고목들의 영혼을 프레임 속에 담은 것이다. 경주작가 릴레이展은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 전시활동공간을 제공하고자 2013년에 처음 기획돼 올해 5년차 행사로, 작년 9월에 공모를 통해 선정된 13명의 작가가 11월 26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1(B1)에서 릴레이 전시를 진행한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입장료는 무료. 문의 1588-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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