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일부 도로의 신호체계, 차선 혼선, 우회전 진입도로 부재 등으로 운전자들의 불편뿐만 아니라 교통사고 발생을 초래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직진과 좌회전 도로 차선 등의 문제로 운전자들이 혼선을 빗거나, 출퇴근 시간 탄력적인 신호연동제가 이뤄지지 않아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등 시민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또 일부 도로에는 우회전 진입도로가 없어 뒤따라오는 차량과 교통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높아 지역 내 전반적인 교통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 -직진·좌회전 차로 혼선 빗는 알천북로 경주시가 사업비 70억원을 들여 지난해 2월 확·포장해 개통한 알천북로(동천동 강변도로) 860여m 구간. 이곳 도로에는 직진 차량이 좌회전 도로로 진입했다가 다시 직진차로로 나오는 차량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는 도로를 확장 개통하면서 교량과 철교 밑 편도 2차선 도로에서 3차선 도로로 넓어져 직진·좌회전 차로 진입에 혼선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직진차량이 좌회전 차로로 진행하다 비보호 좌회전 차량이 대기하고 있으면 다시 직진 차로로 들어오는 등의 사례가 많아 교통사고 위험이 따르고 있다. 특히 타 지역에서 경주를 찾아 온 운전자들은 이 같은 상황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 사고 위험이 더욱 높다는 것이다. 또 적색신호등일 때 직진 차량이 좌회전 차선에서 멈춰 있다가 뒤따르던 좌회전 차량 운전자와 시비가 붙는 모습도 자주 목격되고 있다. 이곳 도로의 문제는 이뿐만 아니다. 과다한 신호등 설치로 출·퇴근 시간대 교통체증의 원인이 되고 있다. 확·포장 전 2차선 도로에 1개 신호등만 있었던 이 구간은 개통 후 6곳에 신호등을 증설했는데 신호연동체계가 단절돼 차량이 멈췄다 가기를 반복하고 있다. 개통 직후 이 같은 민원이 발생해 보완한 것이라고는 일부 구간에 비보호 좌회전 신호체계를 도입했지만 출퇴근 시간대 교통 흐름이 개선되지는 않고 있는 실정이다. 또 강변도로 방면 철교 밑 신호등은 ‘직진 후 좌회전’ 신호로 좌회전 대기 차량이 있는 경우 뒤따르던 직진 차량이 2차선으로 급변경하는 사례도 많아 접촉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경주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곳 도로가 확장 개통되면서 기존 정체현상은 많이 해소된 반면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졌다”면서 “신호연동제 도입과 ‘직진 후 좌회전’ 신호를 ‘직진·좌회전 동시 신호’로 변경, 도로상 좌회전 직진차로의 명확한 표시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도심 ‘중앙로’ 남측 우회전 진입로 개설 시급 도심 한 가운데를 관통하는 중앙로 남측 끝 삼거리. 이곳은 2년 전 신호등과 횡단보도가 설치된 뒤부터 교통체증과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왕복 2차선 도로로 우회전을 위한 진입차로가 없기 때문. 특히 이곳은 주말이나 관광시즌 차량이 증가할 때는 도심 안쪽까지 차량이 줄지어서며 주차장을 방불케하고 있다. 이곳 삼거리에서 차량들은 팔우정로타리 방면으로 좌회전하거나 터미널 방면으로 우회전하는데 왕복 2차선 도로로 좌회전 신호대기 차량이 있으면 뒤따르는 차량은 우회전이 불가능하다. 또 좌회전 신호와 횡단보도 신호가 동시에 들어와 우회전 차량이 행인이 횡단보도를 건널 때까지 기다렸다가 진입하게 되는데, 이 때 뒤따르던 좌회전 차량도 진입하지 못한 채 신호가 적색으로 변경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로 인해 출퇴근 시간대나 주말 차량이 증가하면 교통정체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좌회전 또는 우회전 차량이 신호대기 차량을 비껴 중앙선을 넘어가는 등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 특히 성덕대왕신종을 모델로 제작한 신라대종이 도로 바로 옆에 설치되면서 향후 이곳을 찾는 시민 및 관광객이 증가하면 더욱 혼란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현재 2차선 도로에서 우회전 진입로를 개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도로 바로 옆은 문화재보호구역인 노동·노서고분군으로 도로 개설을 위해서는 문화재청 승인이 필요해 현실적인 어려움도 따르고 있다는 것이 경주시의 설명이다. -서천강변도로도 우회전 진입로 없어 위험 우회전 진입로가 없어 교통사고 위험이 뒤따르는 곳은 서천강변도로도 마찬가지. 성건동 경주청년회의소 앞 삼거리에서 동대교까지 강변로 구간에는 주택단지로 들어가는 진입로가 모두 5곳이 있는데 모두 우회전 진입차로가 없어 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다. 또 강변로에서 흥무초로 들어가는 삼거리에도 우회전 진입로가 없어 위험하긴 매한가지. 특히 출퇴근시간대 많은 차량들이 줄지어 운행하고 있는 곳이어서 갑자기 우회전하는 차량을 발견하지 못해 교통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도로개설 당시보다 이곳 진입로로 우회전하는 차량이 많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각 구간별로 우회전 진입차로 개설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7번국도 시내구간 출·퇴근시간 정체현상 심각 7번국도 중 경주시가지 구간인 경주역~근화여고 사거리까지는 약 3.2km. 이 구간 내 설치된 신호등은 모두 14곳이다. 이들 신호등이 연동체계가 되지 않아 특히 출근 시간대 극심한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있다. 이 구간을 통과하기 위해 최소 2~3회 정도 신호에 걸려 차량정체가 지속되고 있어 신호위반, 과속, 교통사고 등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 차량통행이 분산되는 퇴근시간대보다 출근시간대 차량정체가 더욱 심각해 탄력적인 신호연동제 운영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 구간 직진 차량이 좌우도로에서 진입해오는 차량보다 많은 점을 감안하면 출·퇴근 시간대에 맞춰 신호연동체계를 도입하는 등 탄력적 운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차와 보행자 같이 다니는 동대 뒷길 ‘위험천만’ 동국대 경주캠퍼스에서 서경주역으로 가는 2차선 도로는 그동안 언론 등에서 여러 차례 위험하다는 지적이 잇따랐지만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용담로 삼거리에서 동대방향 2차선 도로 300m가량 구간의 도로는 인도가 없어 서경주역을 이용해 통학을 하는 대학생과 주민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통행하고 있다. 특히 급경사 커브도로로 차량이 주의하지 않으면 차대사람의 사고 위험이 높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동국대 재학생 김모(22) 씨는 “서경주역까지 인도가 있는 곳으로 다니기엔 거리가 너무 멀어 어쩔 수 없이 다닌다”면서 “차량 통행도 많아 매일 위험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지적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지역 내 도로교통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통해 교통사고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안전대책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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