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을 바라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도움이 되는 전문성, 독립성, 투명성, 공정성, 신뢰성 등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안전교육 및 활동을 하며 행복을 말하는 이가 있다. 배움과 경험을 나누고 실천하며 참여하는 과정에서 즐거움과 행복을 나눈다. 지성과 인성을 갖춘 교육만이 지역과 산업현장을 행복하게 만들어가는 유일함이라 여기며 지역에 나누기 위해 전문성을 쌓고 또 쌓아 간다. 현장중심의 효율적인 교육활동 방법이 무엇일까? 사소한 것에 안전을 지키고 함께 만족하는 환경조성에 오늘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배만식 경주시안전보건관리협의회장(발레오전장(주) 환경안전지원팀 부장·인물사진)을 만났다.
-현재 하고 있는 역할과 교육영역은?
=발레오전장㈜ 환경안전지원팀에서 근무하면서 신입사원·관리감독자 등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기안전교육과 특별안전교육을 진행하는 전문안전강사를 맡고 있다. 프랑스 본사의 우수한 안전문화를 전개하고 신규도입, 개조설비의 근원적 안전시스템의 설계와 적용, 위험성평가, 외주업체 안전교육 등을 통해 안전문화를 선도해 근로자의 소중한 인명을 보호하고 회사의 자산을 지키는 안전인이다. 최근 프랑스 본사로부터 ‘Safety first training(안전제일훈련)’ 강사 자격을 취득해 안전인식 향상의 종합교안인 ‘Safety first training’ 모듈을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강의해 우수한 안전교육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안전교육 활동을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안전의 출발은 위험을 인식하는 것에서부터이며, 안전은 위험이 없는 상태다. 안전사고는 통계적으로 볼 때 88%의 불안전한 행동과 10%의 불안전한 상태에서 발생한다. 즉 작업 시 각종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원하지 않는 사고다. 따라서 안전 확보는 안전인식을 통해 이를 실천하는 것이며 올바른 실천을 위해서는 평소 안전한 행동습관이 필수다.
안전한 행동습관은 스스로 위험을 인식하고 끊임없는 교육, 훈련을 통해서 가능하다. 안전인식 향상을 위해서는 본인의 안전은 물론이고 동료나 타인의 안전보장도 중요하다. 발레오전장㈜의 선진 안전기법을 타사에도 소개해 안전인식 향상을 위한 전도사로서의 역할은 안전인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기업과 지역사회 활동을 병행하며 보람이 있다면?
=안전은 그 무엇보다 우선한다는 말을 함축한 문구가 ‘안전제일’이다. 공장 벽면이나 작업복에도 안전제일이 표시돼 있다. 하루 10시간이상 머리속은 온통 안전으로 가득하다. 온종일 안전인으로 안전이라는 단어를 표현하며 현장과 사무실을 오간다. 때론 안전업무가 힘들어 인간적 고뇌에 빠지기도 하며, 솔직히 직원들로부터 좋지 못한 시각으로 비춰질 때도 있는데 그럴 때 마다 스스로 위로를 하곤 한다. 그러나 ‘안전인’이라는 사명감으로 직원이나 주변의 지인들로부터 개별적 애로사항이나 안전활동에 대한 자문을 받고 의견을 전달한다.
안전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안전교육과 Risk hunting(위험수렵) 및 Safety talk(안정성 회담) 활동을 통해 직원들의 안전인식이 향상되고 안전스텝의 안전 활동을 이해하며 스스로 안전수칙을 준수할 때 안전인으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안전 동영상을 촬영했다고 들었다. 어떤 영상인가?
=경주시안전보건관리협의회장으로서 지난해 11월 KOSHA(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주관으로 동절기 화재, 폭발위험 예방이라는 주제로 릴레이 안전캠페인 연사로 출연해 제작한 안전 동영상이다. 한번 발생하면 그 특성상 인명과 재산상의 피해가 큰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산업현장의 화재·폭발 위험을 사전에 제거해 근로자의 소중한 생명과 회사의 재산을 보호하자는 캠페인용 홍보 동영상이다. 안전 동영상은 현대HCN 경북방송에서 동절기에 방송됐다.
-본인 스스로 과거와 현재를 돌아본다면?
=안전 활동은 언제 어디서나 행해져야 한다. 가정·자녀들의 배움터·도로나 해상·산업현장 등 모든 곳에는 안전이 필수요건이다. 안전인식은 하루아침에 습관화되지 않는다.
오래 전 불의의 교통사고로 왼쪽 다리를 크게 다쳐 수개월 병원신세를 졌으며 퇴원 후도 수 년 동안 재활치료를 통해 가까스로 건강을 회복한 아픈 기억이 있다. 그 때 아픔이 오늘날 안전인이 되게 한 계기다. 그 당시 너무 불편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기에 생활 속 안전과 건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안전기사 자격시험에 도전해 합격 후 안전인으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 안전인의 삶은 쉽지가 않다.
직원들 혹은 동료에게 좋은 말을 하기는 쉬워도 ‘하지 마라’ ‘해서는 안 된다’라는 표현은 참으로 어렵다. 특히 심야에 회사에서 전화가 오면 초긴장 상태가 된다. 꼭 필요한 존재라고 스스로 위안하며 힘들지만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안전은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나 안전이 담보되지 않고는 양질의 삶을 영위할 수 없다고 확신한다.
그동안 안전 활동을 하면서 산업안전보건강조의 달 행사기간 동안 전국무재해운동 경진대회와 전국안전보건교육훈련 경진대회에 참가해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협력업체 및 경주시안전보건관리협의회 회원사 특강, 대한산업안전 협회 포항지회와 연계된 사외 안전문화교육도 활발하게 실천하며 자신의 장점을 개발하는데 좋은 경험이 됐으며 자신감도 향상된 좋은 계기였다.
-경주시안전보건관리협의회는?
경주시안전보건관리협의회는 최신안전기술정보 수집과 공유를 통해 성숙된 안전 문화를 확립하고 잠재된 리스크를 제거해 안전하고 건강한 지역사회를 조성하고자 노력한다. 경주시에 소재를 둔 각 사업장 안전보건관계자로 구성돼 안전보건 캠페인, 무재해 결의대회, 사업장안전보건점검, 지역 내 위험요인 발굴과 개선을 전개하고 있다.
협의회장으로서 구성원 및 안전보건 유관기관과의 가교역할을 통해 지역 내 안전보건문화를 선도한다. 사명감을 바탕으로 사내에서의 안전 활동은 물론, 사외에서의 Kosha(안전보건공단) 연계교육, 국민안전 현장관찰단 활동 및 학교안전교육 등 다양한 안전 활동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공동체 의식을 지역사회발전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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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희 시민기자 yuntae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