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인사 노무를 담당하고 있는 실무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2017년 경인회(회장 김기현) 정기총회가 지난 9일 동국대 원효관 글로벌 에이스 홀에서 개최됐다.
경인회는 경주지역 인사 노무를 담당하고 있는 40여 개 기업의 인사·노무 담당자들이 신규 노동법규나 변경되는 노동법규 등의 정보교류를 통해 역량을 함양하기 위해 결성된 단체다. 이들은 상호 교류를 통해 회사와 노동자 간 원만한 노사관계 조성에도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정기총회에는 지난해 경인회를 위해 힘쓴 회원에게 경주시장 상을 비롯해 대구고용청장 상, 포항고용지청장 상, 특별상 등을 수여했으며 이주형 노무법인 봄 대표가 2017년부터 달라지는 노동 관련 법과 제도를 주제로 강의했다.
이 대표는 개별적 근로관계 변화내용과 산업 안전보건 및 산재보험, 근로감독 조치기준 강화 내용, 국회 계류 중인 주요 법안 등 실무에 연관된 법규 등을 알기 쉽게 강의했다.
그는 “올해부터 최저임금이 6470원으로 변경되고 정년 60세 의무화가 30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된다”면서 “변경되고 새롭게 신설되는 법규 등을 사업장에 적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인회를 이끌고 있는 김기현 회장은 “현대 자동차 1차 부품사를 비롯해 중소기업 등 지역 40여 곳의 회사 인사·노무 담당자들이 경인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면서 “교육과 정보 교류를 통해 회사와 노동자 간 원만한 노사관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미니인터뷰] 경인회 특별상 받은 경주시청 이광 주무관-“지역 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지역 경제를 더 튼튼하게 합니다”
경인회 정기총회에서는 지역 노사관계에 도움을 준 경주시청 이광 주무관에게 특별상을 전달했다. 이광 주무관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역 인사·노무 관련한 일을 도맡아 왔다. 올해부터 다른 부서로 떠난 그에게 경인회가 감사의 마음을 전한 것.
이 주무관은 감사의 말을 전하며 지역 기업들이 어려움이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지역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많으며 아직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지역 기업에 대한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업가들의 사고 전환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주무관은 “부당노동행위 근절, 최저임금을 개선하는 등 노동자와 사용자 간 대립을 줄여야 한다”면서 “이제는 노사가 서로 대립이 아닌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하고 노사가 상생해야 한다는 생각을 사용자 측이 먼저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경제가 가장 어렵다며 노사가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은 문화 관광 쪽으로 관심도가 높고 지원도 많지만 경제 관련 부분은 관심도와 지원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경주시의 재원 중에서 가장 많이 납부하고 있지만 재투자는 미흡한 부분이 많다. 지역 기업이 살아야 지역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 어려운 한 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노·사·정이 힘을 합해서 헤쳐나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