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 된지 오랜 시간이 지난 공연이지만 현대에 들어서도 깊은 메시지를 전하며 공감대를 형성해 여러 계층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연극 한 편이 경주시민을 찾는다. 바로 현대 희곡의 거장 아서 밀러의 대표작으로 헛된 꿈을 쫓는 소시민의 비극을 통해 자본주의에 대해 고발하고 인간성 회복을 호소하는 ‘세일즈맨의 죽음’이 그것이다. 오는 28일부터 3월 1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시리즈 2인 이번 공연에서 주인공 윌리 역으로 분한 배우 이순재는 연기인생 60주년을 기념해 열연을 펼치며 배우 이순재를 위해 연기파 연극인이 총 출동한다. 이번 공연은 문화가 있는 날 특별가 R석 5만원, S석 4만원으로 경주시민 및 경주소재 학교 학생 및 기업 직원은 신분증이나 증빙자료를 제시하면 전석 2만원에 관람 가능하며, 티켓예매는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나 인터파크티켓으로 예매할 수 있다.
배우 이순재 연기인생 60주년 기념 사업회가 제작을 맡은 이 연극은 연기역사 산 증인들의 다양한 기념행사를 연계하고 한국 연기예술의 역사를 조명하는 등 연기예술의 학술적 가치를 높이는데 의의를 두고 제작됐다고 한다.
배우 이순재는 1956년 서울대 극회 ‘지평선 넘어’로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연기대상, 예술대상, 공로상 등 수많은 업적을 쌓아 올렸으며 연극과 드라마를 오가며 무게감있는 연기를 보여주었으며 2007년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코믹한 연기로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왔다. 최근 예능 쪽으로도 진출해 다양한 분야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세일즈맨의 죽음은 뉴욕의 경제대공황 이후 30년 동안 회사에 몸 바쳐 일했던 평범한 세일즈맨 윌리(이순재 역)가 갑작스럽게 해고를 당하고 궁지에 몰리게 되면서 극이 전개된다. 그는 현실도피 수단으로 과거의 잘나가던 시절을 회상하게 되고 결국엔 과거와 현재를 혼동하는 정신이상을 보이게 된다. 이러한 비극은 시대착오적인 헛된 꿈에 집착해 자신을 올바로 보지 못하는 것에서 시작되고 있다.
경주예술의전당은 지난 2016년부터 한국수력원자력과 경주문화재단의 문화후원 협약을 통해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로 객석의 10%를 문화소외계층을 초청해 문화적으로 소외받을 수 있는 지역주민에게 맞춤형 서비스로 문화적 혜택을 제공하는가하면, 문화혜택이 구석구석 스며들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
수준 높은 대형 공연 유치로 경주시민의 자긍심고취 및 문화의식을 증대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 자세한 공연 문의사항은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로 확인가능하며 전화 1588-4925로 문의 및 전화예매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