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다사다난했던 2016년을 보내고 2017년을 맞아 지역 단체장들을 차례로 만나 지난해 성과와 신년 계획, 소감 등을 들어보는 ‘특별 인터뷰’를 진행한다. 특별 인터뷰 여섯 번째 주자로 구종모 경주교육지원청 교육장을 만나 올해 경주교육 전망과 발전 계획을 들어봤다. 구종모 교육장은 37년 교직생활을 했으며 지난 2016년 경주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취임해 학생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 지원해주고 있다. 임기 동안 인성교육과 체육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구 교육장은 건강한 교육도시 경주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 그는 인성교육은 학교와 가정 모두가 합심해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진정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인성교육이라고 했다.
◆경주시민에게 한 말씀
지난해 지진, 태풍으로 인해 모두가 놀라고 우리 경주시민들이 대처를 잘 해주셔서 슬기롭게 잘 헤쳐나간 것 같습니다. 특히 우리 경주지역은 57개 학교가 지진의 피해를 입었는데, 교육청 본청에서도 피해에 대한 지원을 많이 받았고 빠른 시간에 복구해 학생들이 수업 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도록 했습니다. 올해는 내진 보강을 위한 예산 120억원을 확보해 놨습니다. 올해 160개 동의 건물을 내진 보강해 학부모와 학생들이 안전하게 교육을 받고 학교를 믿고 신뢰할 수 있도록, 우리 경주교육지원청에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시민들께서도 학교를 믿고, 경주교육지원청을 믿어주시고, 우리 경주교육지원청에서도 학생들의 안전과 학력 향상, 인성교육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할 테니 잘 지켜봐주십시오. 우리 교사들은 격려가 많은 힘이 됩니다. 항상 격려해주시고, 교사들이 학생들의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지켜봐주십시오.
◆본인만의 교육철학이 있다면
지금까지 교직에서 37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교육장의 자리까지 오는데 나름의 철학이라기 보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여러 가지 교육 방향이 있습니다. 가정교육, 학교교육, 사회교육 등이 그것입니다. 과거에는 가정교육이 참 중요했고 잘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핵가족화와 맞벌이 부부들이 늘면서 가정교육이 많이 무너졌습니다. 그래서 그 역할을 학교가 떠 맡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는 학생들은 학력향상도 중요하지만 가장 기본은 인성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기본생활 습관, 질서 등을 학교에서 하지 않으면 학생들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놓치기 때문에 우리 교육청에서 학생들에게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교사들에게는 학생들에게 정과 사랑을 주는 것을 강조합니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기술과 지식만을 가르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앞으로 요구되는 학교의 역할은 생활지도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올바른 생활지도가 이루어지면 학생들의 성적과 인성교육이 자연스레 충족됩니다. 생활지도가 잘되면 모든 구성원들이 만족하게 됩니다. 학교, 학부모, 학생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른 생활지도가 중요합니다. 올바른 생활지도를 위해 요구되는 교사들의 역할은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사 스스로가 낮출 줄 알고, 배려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경주교육의 성과가 있다면 어떤것들이 있는지 ?
지난해 경주교육의 성과로 첫째로 금장초의 교육과정 100대과정 전국1위를 들 수 있습니다. 교육과정 전국 1위라는 것은 대단한 것입니다. 이것은 실제로 교육부에서 해당 학교가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지, 어떻게 학교의 특색을 살리고 지역실정에 맞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지, 학생이 창의력을 기를 수 있고, 기본생활습관, 기초기본교육을 어떻게 잘했는가를 종합평가한 것인데 이 평가에서 금장초가 초·중·고등학교를 통합해서 전국 1위를 한 것입니다. 경주에서 교육으로 전국1위라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금장초의 이 성과는 대단한 것입니다. 전국 1위라는 것에 의미도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역의 학교들이 금장초의 운영방법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지난해 경주교육의 최고 실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강동초의 여자배구부를 들 수 있습니다. 강동초 여자배구부는 50여 명의 전교생 중 30여 명이 여학생, 그중 배구부 활동을 하는 학생이 16명입니다. 이 강동초가 전국스포츠클럽대회에서 전국1위를 한 것은 자랑할 만한 일입니다. 30여 명의 여학생 중에서 선수를 선발하고, 타 지역 선수들에 비해 선수진이 열악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 강동초 배구부 선수들이 전국 1위를 했다는 것은 경주교육지원청에서 강조하고 있는 동아리클럽, 방과 후 교육의 결실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난해 경주교육은 체육교육의 향상이었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체육교육에 관해서는 매번 하위권을 했었는데, 지난해 소년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경주교육지원청의 체육교육에 대한 사기가 매우 높아졌습니다. 강동초 배구부의 전국1위, 소년체육대회 금메달, 줄넘기 대회 등 각종 체육대회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한 것이 지난해 성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또 다른 성과로 과학교육을 들 수 있습니다. 우리 경주는 과학교육만큼은 경상북도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과학발명센터를 활용한 과학교육은 경주교육지원청만의 특색있는 교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과학교육 최우수 교육청이 경주교육지원청이었고, 최우수 학교로는 용황초등학교가 최우수 학교로 교육감 시상을 했습니다.
또 행정적인 부분에서 성과를 들자면, 황남초 이전, 천북초와 현곡초의 증개축과 학교 통폐합에 관한 것입니다. 학생 수보다 교직원이 더 많은 학교들이 많았습니다. 학생보다 교사가 많은 것은 경제적 손실이 많이 발생하는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려움 없이 통폐합을 이루어냈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내진보강을 들 수 있습니다. 특별예산 79억, 본예산 5억, 내년도 예산 35억을 확보해서 지진에 취약한 학교건물을 내진보강을 한다는 것입니다. 경주전체에 학교건물동수가 400개 정도 됩니다. 이중 내진보강이 들어가는 건물은 160개동입니다. 나머지 240개 동은 학생들이 사용하지 않는 사무실, 창고, 관리실, 숙직실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중 내진보강이 되어 있는 것은 40여 개, 약 23%정도가 내진 보강되어 있고 올해에는 거의 모든 학교가 내진보강을 완료될 것입니다. 경북전체를 봤을 때 내진보강은 8%정도인 것에 비해 현시점 20%대라는 것은 많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내진보강이 덜 된 학교들이 올해 다 완료될 수 있다는 것이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전체 2800여 명의 교직원들이 합심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경주교육지원청만의 장점은 무엇인지?
앞에서도 강조했지만 가장 큰 장점은 인성교육이 잘되고 있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곧 우리 경주교육지원청에서 인성교육에 관련된 교재를 자체 제작해 초등학교에 배포할 예정입니다. 교재는 우리 경주의 문화와 화랑정신, 문화재와 관련된 것들을 가지고 인성교재를 구성할 예정입니다. 인성교재가 완성되어 배포되면 2019년부터 초등학교에 한자교육이 들어오는데 미리 그것에 대응하기 위해 한자교육을 병행할 예정입니다.
여러 언론에서 쉽게 접할 수 있듯이 최근 학생들에게 가장 부족한 부분이 인사와 질서를 들 수 있습니다. 기본생활습관 식사예절 등과 같은 기본적인 부분, 때문에 경주교육지원청에서 올해에도 인성교육과 질서교육, 그리고 식사예절 등을 강조하는 것을 장점으로 들 수 있습니다. 중학교육에서는 참는 교육을 하려고 합니다. 참는 것에 대한 미덕을 강조하고 바른언어 사용을 강조할 생각입니다.
다음으로 다문화교육을 들 수 있습니다. 전국 다문화 학생이 10만명 정도 됩니다. 경북에는 6300명, 경주에는 720명 쯤 있습니다. 경북에서 다문화 학생수가 가장 많은 곳이 경주입니다. 다문화 학생의 분포를 보면 가장 많은 곳이 베트남, 러시아, 조선족, 필리핀, 캄보디아 등이다. 우리 경주교육지원청에서는 다문화 학생들을 우리 교육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학교별로 다문화 교육프로그램이나 연수 등을 통해 그 학생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교육을 해왔고 계속 지원할 생각입니다. 다문화 학생들은 학교생활을 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오는 문제는 아이들에게 심리적인 불안감을 안겨줍니다. 특히 지역에서는 점점 다문화 가정이 늘고 있고, 다문화 학생들의 비중도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아이들이 원활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문화 학생에 대한 소통과 융합을 위한 교육을 해왔고, 더 쉽고 편한 교육을 준비하는 것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7년 특수학교 학생들에 대한 교육방향이 정해져있는 것이 있는지?
특수학교 학생들에 대해서는 경주교육지원청에서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출발선상이 다른 특수학교 학생들은 진로의 폭이 좁습니다. 좁은 진로의 폭에서 조금이나마 학생들이 진로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현재 특수학교에 대해서 계절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수학생들은 방학이 되면 부모님이 학생에게 매달려 있기 때문에 생계에 영향을 많이 받게 됩니다. 그런 문제들도 함께 해소하기 위해서 방학동안 계절학교를 운영을 하는 것인데 방학동안 학생들을 위해 체험학습, 체육활동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수학생들 역시 자신만의 재능과 개성이 있습니다. 계절학교를 통해서 스스로 발전가능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몸으로 직접 체험하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체험하고 익히고, 그 와중에 찾게 되는 자신의 장점과 단점은 특수학생들이 진로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특수학교에 대한 우리 경주교육지원청의 올해 목표가 있다면 특수학교 학생들을 위한 방과 후 활동과 재능 키움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특수학생들의 자립을 위한 교육에 초점을 두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교육활동 통해 소질개발과 특성 파악, 그리고 특수학교 학생들이 취업을 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교육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교육장 스스로의 성과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제 스스로의 성과를 돌아보면 체육교육의 활성화를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부도 체력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수업과 학원수업, 인터넷강의 등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늘면서 과거에 비해 학생들의 체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계속 강조했듯이 인성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체육활동을 통한 인성교육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체육활동은 상대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커집니다. 같이 운동을 한다는 것은 상대방과 호흡을 맞춰야 하고, 상대방의 실수에도 괜찮다고 격려할 줄 알고, 이해하게 되고, 함께 함으로써 부족한 점을 보완해 성과를 내는 것이 체육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체육활동은 학교폭력 예방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폭력과 따돌림 등이 생기는 이유는 사춘기 때 힘은 넘치는데 배출할 길이 없으니 이것이 폭력으로 나타나고, 따돌림을 하고 괴롭힘을 가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체육활동을 통해 함께 운동하고, 상대를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면서 학교폭력이 줄어든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체육활동을 통한 체력증진은 친구를 도와줄 수 있는 힘이 생긴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체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활성화를 시키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밖에도 학교의 환경개선을 위해 꽃을 심은 것을 들 수 있습니다. 꽃이라는 것은 바라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는데 이것 또한 인성교육의 일환이라고 생각합니다. 심리적인 안정을 통한 학생들의 스트레스 해소는 답답한 현대교육에 있어서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자랑을 하려고 하니 괜히 쑥스럽습니다.(웃음)
◆끝으로
경주교육은 발전할 가능성과 잠재력이 많이 있습니다. 지난해 성과들이 바로 그것입니다. 고학력 고스펙만을 요구하는 시대가 오면서 학창시절에만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우리 경주교육지원청과 각 학교의 교사들은 학생들이 학창시절에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학부모가 신뢰하고 학생들이 신뢰하는 경주교육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7년에는 교육도시 경주라는 말이 생길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사들을 믿고, 격려해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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