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문화예술학교 내에서 재학 중인 실버학생들의 작품전시회가 지난 11일부터 이달 말까지 열리고 있다. 그림을 처음 시작하신 분들이 거의 대부분인 70대 중반 실버학생들의 작품 전시로, 작년 9월부터 주 1회 교육과정을 시작으로 다양한 미술영역을 접한 뒤 작품을 세상에 내놓았다. 4개월 간 웃고 웃으며 만들어 낸 작품들이지만 작품마다 삶의 연륜이 묻어 있다.
투박해진 손끝으로 그리고 붙이고 뿌리는 등 각 활동의 작품은 생활 속에서 보고 느끼고 생각해온 여유로움과 질화로 그윽한 삶의 향기가 묻어 있다.
국제문화예술학교는 2년 교육과정으로 올 연말에는 더욱 좋은 작품, 향상된 실력으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품 지도는 박선영, 이종연, 조영미, 최용석, 최홍석 5명의 전문가가 맡았다.
조영미 국제문화예술학교장(갤러리 봉봉 관장)은 “작품 한 점 한 점 마다 이야기가 있어 좋다. 그림을 통해 감동 받는 모습을 보며 함께 기쁨을 느끼고 행복을 말하고 즐거움을 노래할 수 있다”면서 “백세시대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사는 어르신들이며 살아오면서 터득한 지혜가 그림 속에도 묻어난다”고 말했다.
전시회를 관람한 손모 씨는 “노인문제는 사회적, 경제적, 주거, 건강, 고독과 소외, 역할상실의 문제 등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노인 정신건강에 미치는 미술이 노년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며 의미가 있는가를 알게 되는 전시회였다”고 평가했다.
윤태희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