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학교의 교육양성학과 평가결과가 저조해 2018년부터 학생정원이 감축되거나 일부교직과정이 없어지게 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달 24일 ‘2016년 교원양성기관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교원양성기관 평가는 교원양성기관의 교육여건, 교육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교원양성 교육 질을 관리하고 우수교원을 양성하기 위해 1998년부터 실시된 사업이다.
2016년 교육양성기관 평가는 사범대학 미설치 대학교 등 전국 107개 대학에 설치된 285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번 평가결과 일반대 교육과 97기관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24기관(25%)이 A등급을 받았으며 50기관(51%) B등급, 20기관(21%) C등급, 3기관(3%)이 D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일반대학 교직과정 설치대학교 95기관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는 3기관(3%)이 A등급을 받았으며 11기관(11%) B등급, 32기관(34%) C등급, 35기관(37%) D등급, 14기관(15%) E등급으로 평가됐다.
또한, 교육대학원 양성과정 32기관을 대상으로 한 평가의 경우 3기관(9%) A등급, 7기관(22%) B등급, 13기관(41%) C등급, 7기관(22%) D등급, 2기관(6%) E등급으로 평가됐다.
교육부는 이번 평가결과 C등급(700점 미만~600점 이상)을 받은 65개 기관에 대해서는 2018년부터 교원양성 정원을 30% 감축하고 D등급(600점 미만~500점 이상)을 받은 45개 기관은 교원양성 정원을 50% 감축, E등급(500점 미만)을 받은 16개 기관은 폐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평가가 교원양성 기관의 책임을 강화하고 과잉 양성되고 있는 교원 규모를 적정 규모로 줄이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교육양성 평가결과 지역에서는 경주대 특수체육교육학과와 위덕대 초등특수교육전공, 중등특수교육전공, 유아교육과가 C등급으로 정원 30%가 감축될 전망이다. 또한 위덕대 교직과정은 E등급을 받아 교직 과정이 2018년부터 폐지돼 교직 이수를 못하게 됐다.
이번 평가의 영향으로 경주대 특수체육교육학과는 정원 10명에서 2018년부터는 정원이 7명으로 줄어들게 됐으며 위덕대 초등특수교육전공과 중등특수교육전공은 정원 30명에서 21명으로, 유아교육과는 정원 40명에서 28명으로 줄게 될 전망이다. 특히 위덕대 교직과정은 이번 평가에서 E등급을 받아 학년별 18명이던 교직 과정자들이 2018년 신입생부터는 교직과정을 이수할 수 없게 됐다.
위덕대 교직부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일반대학에서 교직과정이 많이 발급돼 임용대기자가 증가하는 등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아 대학의 교직 이수과정 규모를 줄이고 있으며 이 결과 지방대학이 상대적으로 평가가 좋지 않아 인원 감축과 폐지 등의 제제를 받았다”면서 “대학들은 교육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