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경주시 전입인구에서 전출인구를 뺀 ‘순이동 인구수’가 근래 들어 처음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통계청이 지난달 24일 발표한 연간 국내인구이동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한해 경주시 총 전입인구는 2만8616명, 전출인구는 2만8591명으로 순이동 인구가 비록 적지만 25명 증가한 것. 최근 5년간 경주시 순이동수는 2012년 1383명, 2013년 633명, 2014년 1494명, 2015년 1587명씩 매년 줄어들었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년간 전체 전입·전출 인구 중 경주지역 내에서 이사 등을 통해 전·출입 신고를 한 인구는 1만2967명. 이를 제외하고 타 시·도, 시·군·구에서 이사를 온 전입인구는 모두 1만5649명, 경주시를 떠난 전출인구는 1만5624명이다. 이중 경북 도내에서 전입한 인구는 3565명, 전출인구는 4080명으로, 도내 타 시·군으로 떠난 인구가 515명 더 많았다. 반면 타 시·도 전·출입 현황을 보면 경주로 이전해 전입신고를 한 인구가 전출인구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북도내가 아닌 다른 시·도에서 경주로 전입한 인구는 1만2084명, 전출 수는 1만1544명으로 540명 더 유입됐다. 2015년 경북도내 이동 인구는 전입 4369명, 전출 5362명으로 992명이 더 유출됐고, 타 시·도 이동은 전입 1만3158명, 전출 1만3752명으로 전입인구보다 전출인구가 594명 더 많았었다. 지난해 월별 순이동수를 보면 한수원 경주본사 이전에 따른 인구 유입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분석된다. 한수원 본사 직원 경주 유입 시점인 2월 순이동수가 157명으로 증가했으며, 3월 5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4월엔 44명 증가했다. 그러나 5월부터는 순이동수가 다시 감소세를 보이며 인구 증가에 한계점을 드러냈다. -전입 연령 20대, 전입지역은 울산이 최다 지난해 전국에서 경주로 이사를 온 전입인구 중 연령대별로는 20대가 가장 많았다. 최다 전입지역은 울산광역시였다. 경북도내에서는 포항시에서 경주로 유입된 인구가 가장 많았다. 통계청 자료 분석 결과 2016년 전입인구 총 2만8616명 중 지역 내 전입자 1만2967명을 제외한 ‘1만5649명’ 가운데 20대가 3361명(21.5%)으로 가장 많았으며, 30대 3010명(19.2%), 40대 2452명(15.7%), 50대 2422명(15.5%), 60대 1297명(8.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30대 가정의 자녀들로 추정되는 10세 미만 아동이 1255명으로 그 뒤를 이었고, 10대 1081명, 70대 481명, 80대 이상은 290명으로 나타났다. 또 경주로 가장 많이 이사를 온 지역은 시·도간 전입 인구 1만2084명 중 울산광역시에서 3314명(27.4%)이 유입됐다. 이어 서울 1849명(15.3%), 부산 1527명(12.6%), 대구 1512명(12.5%), 경기도 1402명(11.6%), 경남 965명(8%) 등의 순이었다. 가장 적은 지역은 세종시로 31명(0.3%)에 불과했다. 울산에서 경주로 이사 온 3314명 중 연령대별로는 50대 730명, 30대 571명, 20대 535명, 40대 524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내 전입인구는 3565명 중 포항시가 1981명(55.6%)으로 가장 많았고, 연령대별로는 40대 385명, 30대 380명, 50대 376명, 60대 152명 등의 순으로 나타나 주로 중·장년층 연령대의 유입이 많았다. 또 지난해 경주지역 전입건수와 인구는 각각 1만9327건, 2만8616명으로 1건 당(세대당) 1.5명이 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1인 전입이 1만432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2인 2313건, 3인 1440건 등으로 나타났다. -경주를 떠난 세대도 20대, 울산이 최다 지난해 경주지역을 떠나 타 시·도, 시·군·구로 이사 간 연령대도 20대가 가장 많았고, 전출지역 역시 울산광역시가 1위였다. 2016년 전출인구 총 2만8591명 중 지역 내 전출자 1만2967명을 제외한 ‘1만5624명’ 가운데 20대가 4427명(28.3%)으로 가장 많이 떠났다. 이어 30대 3070명(19.6%), 40대 2202명(14.1%), 50대 1859명(11.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3~40대 가정 자녀세대인 10대 1161명(7.4%), 10세 미만 1114명(7.1%)으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60대 1027명, 70대 455명, 80대 이상 309명 순으로 집계됐다. 이사를 떠난 지역으로는 울산이 272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구 1670명, 서울 1532명, 부산 1453명, 경기도 1416명, 경남 1015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내에서는 전체 전출인구 4080명 중 2135명(52.3%)으로 절반이 넘는 인구가 포항시로 빠져나갔다. 가장 많은 인구가 이사를 간 울산의 경우 연령별로는 30대 631명, 20대 560명, 40대 409명, 50대 344명, 10세 미만 221명, 60대 209명, 10대 166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경북도내 최다 전출지역인 포항시로는 20대 418명, 30대 417명, 40대 414명, 50대 315명 등의 순으로 청장년층이 골고루 지역을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경주를 떠난 전출건수와 인구는 각각 1만9882건, 2만8591명으로 전출 세대당 1.4명이었다. 혼자서 전출한 수가 1만5216건으로 가장 많았고, 2인 2136건, 3인 1360건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주시가 현재 파악 중인 전입신고서상 전·출입사유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이 40%대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이 가족 23%, 직업 22%, 교육 4%, 교통 2%대 순으로 집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지역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지난해 인구 순이동수가 증가한 것은 한수원 본사 경주이전에 따른 2~30대 직원들의 전입에 기인한 것이지만 5월 이후 다시 낮아져 인구증가 효과가 한계를 드러낸 것 같다”면서 “경주와 인접한 울산과 포항으로 2~40대 연령의 전·출입인구가 높은 만큼 인구증가를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주거환경 개선 등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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