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신문 이성주 편집국장이 21년간 현장을 취재한 공력과 내공을 한 권의 책으로 묶어냈다. 바로 ‘通하이시더·이성주의 慶州萬事(대양기획, P375)’가 그것이다.
‘通하이시더ㆍ이성주의 慶州萬事’ 서문에서 이 국장은 “경주는 참 살만한 곳이다”고 첫 일성을 뗐다. 풍부한 역사적 인식과 애향심을 갖고 있는 경주시민들이 경주의 경쟁력이고 이러한 힘은 경주 발전의 근간이라고 하는 그는 거칠었던 21년간 기자 경력과 함께 9년간 집필 해 온 사설과 칼럼에서 총 177꼭지를 실었다.
경주사회 요소요소의 정확한 맥락을 짚으며 명백하게 촌철살인으로 짚어낸 해답과 대안들이 현장감 넘치는 글로 가득하다. 우리가 자랑스러워하는 천년고도 경주의 주인인 지방자치시대에 행정과 의회, 시민에게 전하는 이성주 기자의 메시지인 것이다.
通하이시더· 이성주의 慶州萬事는 첫 번째 이야기, 두 번째 이야기ㆍ지방의회와 정치, 세 번째 이야기ㆍ자치행정, 네 번째 이야기ㆍ원전과 방폐장, 다섯 번째 이야기ㆍ문화와 관광, 여섯 번째 이야기ㆍ사회, 스포츠, 교육, 경제, 농업,복지 등 총 여섯마당으로 구성돼 경주의 주요 현안에 대해 논하고 있다.
경주고속철도 경주통과노선, 경주경마장 건설, 고도보존법, 월성원자력 건설, 방폐장 유치, 시립화장장 설치, 쓰레기 소각장 설치, 한수원 본사 이전부지 결정, 방폐장유치지역지원사업신청, 특별지원금 3000억원 사용 등 경주의 현안과 미래와 밀접한 사안 등을 주제로 기자생활을 하면서 있는 그대로 쓴 것을 펼쳐 보이고 있는 것.
이성주 국장은 “경주의 변화와 희망을 이야기하기는 쉽습니다. 하지만 왜 경주가 변해야 하는지, 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희망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으면서도 말하기를 꺼려합니다”라고 하면서 “각자의 위치에서 책임감을 갖고 풀어야 할 것은 함께 풀어나가야 합니다. 경주의 미래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또 지역발전은 담론을 통해 서로의 의견을 존중할 때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며 목소리 큰 몇몇 사람의 주장이 아닌 공론화를 통한 여론이 중요한 것과 바로 공론화를 통해 중지를 모으자고 주문한다.
이 책을 통해 이 국장은 ‘경주사회의 희망은 소통(疏通)에 있으며 정책적인 소통은 물론, 기관과 기관, 기관과 시민, 선거직과 시민, 시민과 시민, 지역 간 지역사회의 구성원들이 서로 이성적 비판을 수용하고 감성적 동화를 하려면 소통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경주의 미래는 단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만의 것이 아니라 후배와 자녀들, 더 나아가 후손들에게 보다 나은 경주의 미래를 물려주어야 합니다. 이 시대 우리들이 갖고 있는 이성적 가치기준과 인간적 ‘소통’의 문화를 물려주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고 전했다.
이성주 편집국장은 경주에서 태어나 대학 졸업 후 출판사를 운영하다, 1995년 12월 경주신문사에 입사해 기자로서 취재 및 편집부장, 편집부국장을 거쳐 현재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입사후 21년 간의 이력이다.
그는 기자활동 동안 지역의 정치, 행정, 의회, 경제, 교육, 문화예술분야 등을 취재하면서 경주의 주요 현안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기획, 심층보도를 다수 해왔다. 그리고 9년여 동안 풀뿌리 민주주의의 정착을 위해 지자체와 의회, 지역사회가 해야 할 방향을 칼럼과 사설을 통해 제시했다. 이러한 활동으로 한국지역신문협회 기자상 2회, 바른지역언론연대 기자상 2회 등을 수상했다. 또한 신라케이블방송 시사프로그램에 장기출연 하는가하면, 라디오방송 칼럼리스트로도 다년간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