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신라왕경 특별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매진하겠다” 지난해 신라왕경 핵심유적 발굴·정비 관련 특별법 발의 후 전체 국회의원의 과반수가 넘는 162명의 공동발의 서명을 이끌어낸 김석기 국회의원은 향후 사업의 지속성을 위해 특별법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일간 천년고도 뱃길 연결 등 총선 당시 시민과 약속한 공약사항의 추진 현황에 대해서도 상세한 설명을 이어갔다. 본지는 정유년 새해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아 김석기 국회의원으로부터 지난해 성과와 신년 목표 등을 들어봤다. -먼저 신년인사부터 한 말씀… 지난 한 해 시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성원과 격려 덕분으로 국가와 경주를 위한 의정활동에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의 소중한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 말씀 드립니다. 2017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3%대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고, 세계경제 또한 저성장의 국면에 들어가는 등 우리를 둘러싼 제반 상황이 녹록치 못한 실정입니다. 저는 이런 때일수록 무엇보다 우리 서민들의 살림살이를 각별히 살펴야하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힘들고 어려울수록 서로 의지하고 힘을 모아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해 온 것처럼, 정유년 올해에도 우리 모두 함께 힘과 마음을 모아 희망을 만들어가는 2017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올 한해 경주시민 여러분의 모든 가정에 건강하고 행복한 기운이 넘쳐나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지난해 어떤 의정활동 펼쳤는지? 지난 한 해는 무척 바빴던 한 해였던 것 같다. 서울과 경주를 분주히 오가면서 정기국회 등 의정활동과 예산확보, 지진과 태풍 피해 복구와 같은 시급한 지역현안 해결, 그리고 틈날 때마다 지역주민들과 만나 나눈 소통의 시간까지, 시민 여러분께 드린 경주발전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 신라왕경 복원·정비를 위한 특별법 마련과 같은 역사·관광자원 개발사업 추진과 일자리 창출은 물론 도시성장을 위한 사회 기반시설 확충, 그리고 풍요로운 농어촌을 위한 유통판로 개척까지 그간 쉼 없는 노력으로 천년고도 경주의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지역 발전이 곧 국가 발전이라는 확고한 각오와 신념으로 뛰었던 지난 한 해처럼 올 한해도 우리가 나고 자란 고향 경주발전을 최우선으로 노력하겠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가장 보람 있었거나 강조하고 싶은 활동은? 국정감사는 국민의 세금으로 추진되는 정부의 정책과 사업에 대해 국민의 입장에서 평가하고 개선책을 마련하는 주요 의정활동이다. 저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서 민족의 근간인 문화, 문화재 그리고 국가 미래와 직결된 교육에 중점을 두고 국정감사에 임했다. 문체부 산하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과 부실관리에서부터 신라왕경 복원사업 추진 촉구, 국립대병원들의 진료비 과다청구 문제, 공연물 관람등급 기준 마련, 대학의 국가 연구비 부정사용의 문제 등 총 51건의 정책제안 및 제도적 개선사항을 각 관련부처에 엄중히 요구했다. 그중 특히 경주에 발생한 지진과 관련해 지역 학교 및 국립경주박물관 등 주요 시설물 내진율 강화방안과 관련한 예산지원의 필요성에 대해 강력히 촉구했다. 그 결과 경주지역 각급학교 내진보강을 위해 교육부의 2016년 2,3차 추경 및 2017년 본예산까지 약 272여 억원의 예산이 반영됐으며 경주박물관 내진 보강 예산도 20여 억원이 반영되는 결실을 맺었다. 이 같은 노력의 성과로 ‘2016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작은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더 열심히 하라는 말씀으로 새겨 올해도 국민과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는 국정감사가 되도록 임하겠다.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관련 특별법 추진현황은? 저는 국회 등원 이후 지금까지 국회제출 1호 법안으로 준비 중인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관련 특별법’제정에 심혈을 기울여 오고 있다. 경주는 세계사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약 천년동안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신라의 수도였다. 그 문화적 위업은 지금도 그 크기를 가늠하기 힘들 만큼 거대하고 웅장한 자태로 신라 호국불교의 중심적 매개체역할을 했던 황룡사만 보더라도 가히 짐작할 수 있다. 이처럼 선조들이 물려준 훌륭한 역사·문화유산이 산재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복원이 시행되지 못한 것은 결코 국익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황룡사 복원을 포함한 신라왕경 복원·정비 사업을 반드시 시행해 대한민국과 경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랜드마크이자, 향후 국가 관광경쟁력을 견인할 새로운 대표 관광콘텐츠로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신라왕경 복원·정비 사업을 지속적, 안정적으로 반드시 추진시키기 위해서는 사업의 연속성 보장과 사업비 확보를 위한 신라왕경 특별법 제정이 필수다. 현재까지 특별법에 여·야를 떠나 동료 국회의원 162명이 공동발의에 서명했다. 물론 하나의 법안이 통과되기까지는 국회 전문위원들의 검토와 상임위 통과, 그리고 법사위원회 검토 이후 본회의 가결까지 많은 절차와 어려움이 있지만, 전체 국회의원의 과반수가 넘는 162명의 공동발의 서명이라는 유래 없는 법안 발의 과정을 진행시킨 것처럼, 앞으로 경주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신라왕경 특별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매진하겠다. -지진 이후 관광객 증대 방안은? 지난 9월 발생한 지진과 태풍 그리고 집중호우와 같은 자연재해로 인한 건물 균열과 지붕 기와 손실과 같은 물적 피해도 컸지만, 숙박해약 사태와 같은 지역 관광산업의 타격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2차 피해까지 발생하며 지역 경기를 더욱 위축시켰다. 저는 시민 여러분의 민생안정과 빠른 피해복구는 물론, 무엇보다 지진으로부터 경주가 안전하고 관광객들이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해 관광 경기가 활성화되는 데에 집중했다. 중앙 언론매체를 통한 안전한 경주 상황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더불어 여러 공공단체와 기업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각종 회의와 워크숍 등의 모든 행사를 우선적으로 경주에서 개최해 줄 것을 호소했다. 한국관광공사 전국지사장 워크숍 경주 개최를 시작으로, 한국장학재단 워크숍 개최가 이어졌고, 특히 국회 대한민국 살리기 포럼을 경주에서 개최하도록 요청해, 지난해 11월 18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현장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500여 명의 경주시민을 비롯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 그리고 동료 국회의원들은 경주의 관광회복을 위해 함께 힘써 줄 것을 약속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 8일, 9일 양일간 ‘역경극복, 힘내라! 경주! 경주관광홍보전’을 경주시,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국회에서 개최해 행사에 참석한 30여 명의 여·야 국회의원, 국회 내방객 등 2000여 명에게 경주의 아름다움과 안전한 경주를 알리는 성과도 얻었다. 이와 더불어 지난 12월 13일 한·일 관광교류 1000만 시대 조기 실현을 위한 ‘한·일 관광교류의 밤’ 행사를 경주에서 열어 경주 관광회복을 위한 한·일 양국 간의 협력도 이끌어냈다. 특히 일본관광협회(JATA) 타가와 히로미 회장을 비롯한 일본 관광업 관계자 150여 명이 함께 자리해 향후 해외 관광객 유치 전망을 밝게 했다. 자연재해로 인한 위기를 넘어서 이제는 대한민국 대표 명품 관광도시로 거듭날 중요한 시기다. 앞으로도 적극적이고 다각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경주가 다시금 대한민국 관광 1번지로 도약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경주시민과 약속한 공약 중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은? 지난 총선 당시 경주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공약을 시민 여러분께 약속드렸다. 그 중 대표적인 공약으로는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는 것이고, 이외에도 한·일간 천년고도 뱃길 연결과 문무대왕릉 성역화 사업을 통한 동경주 해양관광자원 개발, 교통 인프라 개선을 통한 경주로의 접근성 향상, 한수원 협력 업체 경주 조기이전 및 일자리 창출, 그리고 농축수산업 판로 확대 및 경쟁력 강화 등이 있었다. 먼저 한·일간 천년고도 뱃길 연결과 문무대왕릉 성역화 사업의 경우, 지난해 8월 17일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을 만나 감포항 연안항 지정 및 개발의 당위성과 문무대왕 성역화 사업의 필요성을 적극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다. 현재 감포항은 국가어항 개발 사업이 진행 중으로, 관련 사업을 조속히 마무리 해 연안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문무대왕 성역화 사업의 경우, 경주시에서 관련 용역을 진행 중에 있으며, 용역 결과가 나오면 시와 협의해 단계적으로 이를 진행할 예정이다. ‘교통 인프라 개선을 통한 경주로의 접근성 향상’도 약속드린 바 있는데, 관광도시 경주는 많은 사람이 찾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향상하는 것이 경쟁력을 갖추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포항공항 명칭 변경을 비롯한 경주 관련 도로 사업들에 대해 건의했고, 경주와 포항이 공동으로 건의할 경우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아 현재 경주시와 포항시가 공항 명칭변경에 대해 실무적으로 진행 중에 있다. ‘한수원 협력 업체 경주 조기 이전을 통한 일자리 창출’의 경우, 조석 전 한수원사장과의 면담은 물론, 이관섭 신임 사장과의 면담에서도 재차 협조 요청해 ‘경주-한수원 시대를 여는데 최대한 협력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도농 복합도시인 경주의 농축산물 판로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약속드린 바 있다. 우선 경주에 위치한 기업들이 지역 농수산물을 우선적으로 구매하도록 협조를 요청해, 현재는 한수원 등 많은 기업들의 구내식당에 경주농산물이 납품되고 있다. 또한 경주시와 공영홈쇼핑 간 상생협력 협약을 성사시켜 공영홈쇼핑에 경주 농축수산물이 전국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경주축협과 신세계백화점간 경주 한우 구매협약 또한 추진 중에 있다. -지난해와 올해 확보한 국비예산과 사업추진 방향은? 먼저 현재 진행 중인 신라왕경 복원 관련 사업과 신라문화융성 관련 사업들이 착실하게 예산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신라왕궁(월성) 복원 105억원, 황룡사 복원 24억5000만원, 월정교 복원 11억9000만원 등 약 596억9000만원의 예산이 편성돼 집행될 예정이다. 수백억원의 국비가 투입되는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더 많은 관계자들이 경주를 찾고 일자리가 늘어나게 된다. 일자리 창출로 사람이 늘면 도시 전체가 활기를 띠고 소비활동으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음으로 교통인프라 관련 예산 약 2716억원을 확보했다. 기존 추진 중이던 경부고속도로 확장(영천-경주-언양) 313억원,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포항-경주-울산) 991억원, 영천-신경주 복선전철화 605억원 등 2개 이상 지자체에 걸쳐 시행되는 예산을 비롯해 효현-내남, 내남-외동, 상구-효현간 국도대체 우회도로 예산도 상당부분 확보했다. 더욱이 기존 진행되던 계속사업 이외에도 양남-감포간 국도개량 사업(5억원)과 매전-건천간 국도건설 사업(5억원)은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당초 정부안에 포함되지 않았던 사업인데 신규로 예산안에 포함시킬 수 있었다. 또한 농촌·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년도 예산에 천북면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건천읍 화천리 체리마을, 감포읍 팔조마을, 산내면 일부리 곤달비마을 등이 창조적 마을만들기로 선정돼 약 37억원의 국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 읍면소재지 종합정비 사업이 진행 중에 있는 산내면, 서면 역시 차질 없이 예산이 확보돼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9.12지진 이후 시설안전 예산도 금년 국비확보에 포함됐다. 경주경찰서의 경우 건설된 지 45년이나 경과했고 지진으로 안전등급 D등급을 받아 신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신축을 위한 설계예산 4억7300만원을 국비로 확보했다. 또 경주의 수많은 문화유산이 있는 경주박물관도 위험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경주박물관 내진보강 예산 20억6200만원을 확보했다. 특히 지진에 취약했던 학교 시설의 내진보강을 위해 지난해 추경과 특별교부금, 그리고 금년도 예산까지 총 27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을 해소할 예정이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지난 6월 20대 국회 개원 당시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며 상생과 협치의 정치를 하겠다던 정치권이 혼란에 빠진 국정수습과 민생의 안정은 뒤로 한 채, 정권 쟁취를 위한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며 국민들에게 더 큰 혼란과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정치적 위기로 인해 경제적 위기까지 감수해야하는 미증유의 국가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나라가 어려우면 국민이 힘들어집니다. 대한민국이 마주한 절체절명의 위기에 따른 피해가 자칫 국민 여러분에게 고스란히 전가될 우려에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착잡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특히나 집권여당이 분당사태에까지 이르며 국민 여러분에게 신의를 저버리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한 것은 여러분께 정치적 불신을 넘어 배신감까지 느끼게 하는 참담한 상황입니다. 이제는 정치인들 모두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워 줄서기에 연연하는 좌고우면(左顧右眄)의 모습이 아닌, 처절한 반성과 새로운 다짐을 통한 뼈를 깎는 쇄신의 모습을 보일 때입니다. 진정으로 국민만을 바라보며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켜나가는, 흔들림 없는 올바른 혁신의 모습으로 국정과 민생을 챙겨나가야 할 것입니다. 저 역시 경주사람답게 꿋꿋하고 당당하게 그리고 어느 것이 대한민국을 지키고 우리 경주를 발전시키는 길인가를 냉철히 생각하며 앞장서 나가겠습니다. 아직 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지난 한 해는 올해를 위한 준비단계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꼼꼼하고 세심하게 준비한 지난 한 해의 결실로 올해도 초심을 잃지 않고, 늘 성실하고 겸손하며 당당한 모습으로 국가와 경주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주 시민 여러분, 그리고 경주신문 애독자 여러분, 올 한해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뜻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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