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맞이 조부모교육이 지난달 26일 양북면 구길리 마을회관에서 마을 이장을 비롯한 어르신 3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가족공동체 회복을 위해 실시된 이번 교육은 경주시 주최로 손주 세대와의 소통방법과 문화를 이해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진행됐다. 체조와 한글 초성을 활용한 속담 맞추기, 휴대전화 활용 등 한 달 후 있을 설 명절을 대비해 손주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실팽이 놀이를 하며 더욱 즐거웠다. 임명덕(여·89) 할머니는 “아궁이에 불 떼서 밥을 하며 손주 기다리는 마음도 행복하고 즐겁고, 또 오늘 교육에 참여해 조손세대 아니 1년에 한 번 볼까 말까하는 증손세대 간 친밀하게 의사소통하는 방법을 배워 의미가 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영섭(79) 할아버지는 “오늘 배운 실팽이 놀이를 하며 손주들과 친해질 수 있게 되고 배려에 대한 예절도 자연스럽게 알려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참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날 교육에 참가한 어르신들은 행복한 관계 맺기와 각자 살아온 삶을 돌아보며 가정 내 어른으로서 위치를 다지는데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구길리 권영두 이장은 “아직 손주는 없지만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부모님과 함께 조부모를 찾아올 수 있도록 노력해 손자녀와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면서 “마을에 찾아오는 젊은 세대를 위해 서로 배려하고 어르신들도 서로 소통하며 즐거운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태희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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