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아직까지 ‘한부모 가정’대해 시선이 곱지 않다. 미혼모라는 단어에 포함된 많은 편견은 그들에게 따갑고 무거운 한편으로 두려움을 느끼게 한다. 홀로 아이를 키우는 것이 쉽지 않은데 경제력 또한 넉넉지 못한 한부모 가정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해주는 지역의 한부모가족복지시설인 ‘경주 애가원’을 20여 년간 꾸준히 지원, 봉사해온 단체가 있다. 바로 (주)경신의 봉사단체인 ‘(주)경신 은혜회(이하 은혜회)’다. 은혜회는 1990년 봉사를 하고 싶어 하는 (주)경신의 직원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단체로 20여 명의 직원들이 경주애가원을 찾으며 활발히 활동했다. 매월 활동했던 당시와는 다르게 현재는 분기별로 활동하며 봉사의 횟수는 비록 줄었지만, 따듯한 마음을 간직한 채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당시 애가원은 지금의 위치가 아니라 시내권에 있을 때였다. 애가원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봉사를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온 것이다. 은혜회 회원들은 어떤 봉사를 할까 회의를 거쳐, 회원들의 손재주가 뛰어난 것을 활용해 아이들의 놀이기구나 한 부모세대들이 지내는 곳의 벽지 도배, 환경정화, 간단한 보수공사 등을 선택해 봉사해 왔다. “한 부모 가정 분들이 마음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많이 힘들어 하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돈을 기부해 도와드리는 방법도 있지만, 그들이 깨끗하고 어려움 없이 지낼 수 있도록 환경을 유지해주는 것이 그분들에게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머무는 곳이 아름답다면 이곳에서의 기억이 아름답게 남을 수 있지 않을까요” 은혜회 회원들은 애가원뿐만 아니라 지역의 드러나지 않은 어려운 이웃들을 꾸준히 도왔다. 일일호프, 찻집을 통한 수익금을 애가원 뿐만 아니라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후원금으로 전달하며 사랑을 전해왔다. 특히 끼니를 해결하기 어려운 소년·소녀 가장을 찾아 한 끼 식사를 대접해주는 것은 꾸준히 해온 봉사다. 은혜회 회원들은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활발히 활동할 계획이라고 한다. “처음 활동할 때는 회원들도 많고, 할 일들이 많았습니다. 회원들 모두가 봉사에 노력과 시간을 많이 투자했습니다. 최근에는 여러 훌륭한 봉사단체들이 많아서 저희의 역할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래도 분기별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고, 애가원에서 요청이 언제든지 도움을 줄 것입니다. 애가원과 함께 한 시간동안 느낀 것이 있다면 봉사를 통한 ‘책임감’의 중요함입니다. 책임감이 없다면 유지할 수 없는 것이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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