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2017년에는 다시 한 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11월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리게 될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가 바로 그것이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2017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번 엑스포는 경상북도와 경주시, 베트남 정부가 주최하고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며 11월경 약 25일간 호찌민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행사에는 약 30개 나라에서 1만 여명의 참여가 예상되고 있다. 행사 프로그램으로는 개막식·폐막식 등의 공식행사와 공연, 전시, 심포지엄 등 30여 개로 퍼레이드·민속공연, 뮤지컬, 패션쇼, K-POP 등의 다양한 공연, 주제전시와 미술특별전, 영화제 등의 전시·영상행사, 바자르, 문화의 거리와 전통놀이 등 참여 및 체험 프로그램, 학술회의, 한류통상로드쇼, K-FOOD, K-BEAUTY 등의 경제·학술행사, K-Culture, 자매도시, 교민행사 등이 다채롭게 구성된다. 경상북도와 경주시, 경주엑스포는 경주와 베트남의 세계적 역사문화유산의 가치와 양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콘텐츠를 재조명하고, 이를 프로그램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통 가치와 ICT 기술 등의 접목을 통해 ‘코리아 프리미엄’을 실현하는 행사로 진행할 방침이다. 이번 행사의 차별성은 문화와 경제가 접목된 경제엑스포로 추진된다는 점인데, 한국과 베트남 두 나라의 무역교역량은 매년 20%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2015년 기준으로 한국은 베트남 투자 1위, 수출 3위 국가다. 특히 엑스포가 열리는 호찌민은 메콩강 경제권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배경에 따라 이번 엑스포를 공연과 전시 뿐 아니라 K-Food(경북농식품), K-beauty(화장품) 등의 도내 진출 기업과 진출 의향이 있는 기업의 동남아 진출 거점을 구축하고 경북 통상지원센터 개설, 한류우수상품전, 수출상담회를 개최하는 등 기업 홍보와 통상 지원을 더해 문화와 경제의 융합 축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행사는 호찌민 시당국의 통 큰 이해로 양 도시 간 우호협력의 본보기가 될 전망이다. 시청 앞 광장에서는 개·폐막식을 포함한 대표적인 행사가 열리며 통일궁, 독립기념공원, 오페라하우스 등 역사적인 장소에서도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호찌민 시청 앞 광장은 시민들과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로 늘 붐비는 휴식처이며 대표적인 관광지다.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장소를 행사장으로 사용함에 따라 약 3백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람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경주엑스포는 올 초 한-베 공동사무국을 개소하는 등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나서고 있다. 오는 2월 중에는 호찌민시청에서 공동조직위원회 총회를 개최하는 한편, 상반기 내 세부실행계획 확정한다. 또 호찌민 시청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차질 없는 행사를 이끌어 내기 위한 현지 준비단도 단계적으로 인원을 확대해 파견한다. 이와 함께 양국의 긴밀한 협력과 참가국과의 협조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보강하고, 국내에서도 중앙 기관과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가 가지는 또 하나의 의미는 한국과 베트남의 문화 동질성을 바탕으로 한 사회문화적 협력 강화다. 현재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베트남 인은 13만 명에 달하고 있으며,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국인 또한 14만 명에 이른다. 한국인과 결혼한 베트남 여성의 수가 5만 명에 달하는 사돈의 나라이기도 하다. 이번 행사는 두 나라 사이의 사회문화적 동질성과 활발한 인적교류를 배경으로 이해를 높임에 따라 문화를 넘어 경제, 사회, 학문 등 다양한 면에서 협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개최지 호찌민은 베트남을 대표하는 경제·교통의 중심도시로 경주엑스포가 2013년 이스탄불 엑스포 개최, 지난해 ‘실크로드 경주 2015’ 개최 등으로 공을 들여온 경상북도 문화대장정의 브랜드화 및 가치를 확장할 수 있는 최적지로 꼽히고 있으며, 제2의 한류 문화 붐을 일으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과 동남아시아 권역의 교류와 협력의 필요성이 높은 상황에서 한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구축, 2015년 한·베 FTA 발효 등으로 고조된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를 굳건히 할 뿐 아니라, 경제와 문화가 함께 이어지는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문화동반자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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