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 새해 첫날 경주를 찾은 관광객 수가 지난해보다 상회한 것으로 집계돼 관광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더욱 주목할 만한 것은 지난해 9.12 지진 이후 급격하게 감소했던 경주 방문객이 매달 지난해 대비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다 지난 연말과 새해 첫날 그 수가 반전된 것. 여기에 관광비수기인 겨울철 태권도, 축구, 야구 등 스포츠 동계훈련캠프가 연초부터 본격 가동돼 얼어붙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과 1월 1일 경주시 방문 관광객 수는 각각 2만261명, 1만9633명 등 총 3만989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총 3만9536명보다 358명(약 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내국인은 3만6628명, 중국인 3266명, 일본인 1021명, 기타 1092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새해 첫날부터 지난해 대비 방문객 수가 늘며 기분 좋은 출발로, 올해 관광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벌써부터 높아지고 있다. 한편 9.12 지진 발생 후 가을철 관광성수기인 10월 방문객이 2015년 177만9000여 명에서 2016년 74만1000여 명으로 무려 103만7000여 명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지역 관광업계가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경주시 관광통계상 11월 74만8000여 명으로 지난해 대비 21만2000여 명이 감소했고, 12월엔 44만4000여 명으로 6만4000여 명 감소해 빠른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 관계자는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해 경주를 찾은 관광객 수가 늘어나 지난해보다 조금이지만 증가해 매우 고무적”이라며 “9.12 지진 이후 전국적으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안전한 도시 천년고도 경주를 홍보해왔고, 향후 경주 관광 홍보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전국 최고의 스포츠 인프라를 바탕으로 인기 종목인 축구, 태권도, 야구 등 3개 종목 동계훈련 유치 역시 지역경제에 효자역할을 시작했다. 이번 동계훈련은 1월초부터 2월말까지 2개월 동안 계속된다. 이 기간 동안 축구는 축구공원에서 22개팀 700명, 태권도는 진현동의 화랑태권도훈련장에서 150팀 2500명, 야구는 경주생활체육공원, 알천리틀야구장, 경주중·고야구장, 축구공원4구장 등에서 17개팀 515명이 경주를 찾는다. 초·중·고·일반팀에 이르기까지 189개교(팀) 3720명으로 이들 선수들이 경주에 머물면서 관광비수기인 겨울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1일부터 축구와 태권도 선수 1000여 명이 경주서 동계훈련에 돌입했으며, 선수, 감독, 학부모 등이 불국사숙박단지 등에 머물면서 그동안 심한 타격을 입은 숙박업계들의 숨통이 트이게 됐다. 특히 전국 각지에서 경주를 찾는 이번 동계훈련캠프는 향후 전국 각급 학교의 수학여행지 경주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는 2월 내 동계훈련에 참가할 학교를 추가로 유치하기 위해 현지 방문도 병행하고 있다. 시는 이번 동계훈련을 위해 훈련장을 무료로 제공하고 경기장별 천막 설치, 학교 지도자 간담회를 통한 의견 청취, 의료지원 등 훈련에 참가한 선수단이 최대한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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