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장마철을 앞두고 지난 22일부터 가로수 방재작업에 나서면서 유독성 농약을 무차별 살포해 시민들의 건강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방역대행사들은 지난 26일 오후 대형 소독차량을 이용해 시청과 대릉원 맞은편 도로변 가로수에다 대형 분무기를 이용해 이같은 농약을 대대적으로 살포하면서도 정작 주민들에게는 사전 아무런 통보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 경우 주변지역 음식점 등에 농약잔재가 흩어져 악취는 물론 인체내 유독성 농약물이 투입돼 건강을 해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심지어 무차별 농약이 살포된 직후 나무에서 떨어지는 잔액을 일부 시민들은 원인도 모른채 그대로 맞을 경우도 있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밖에도 경주시 황성공원 인근 주민들은 경주시가 이 지역내 소나무 등을 방재하면서 농약을 무차별 살포해 상가는 물론 아파트에까지 농약이 침투돼 악취로 고통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가로수 방재작업을 위한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도로통제 등 안전대책 수립이 힘들다"고 해명했다. 김종원 기자 <gimjw@newsn.com> 사진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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