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양미술관(구 선재미술관)에서는 원로작가 소장품전과 중진작가들이 참여하는 귀국보고전 ‘DNA of Coreanity’을 개최하고 있다. 우양미술관은 2016년 9월부터 10월 2일까지 한-이란 교류증진을 위한 문화사절단으로 ‘한국과 이란 문화로 하나되기 (2016 Korea-Iran Cultural Harmony in Teheran)’ 행사의 일환이자 다가올 2017년 한-이란 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하기 위해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우양미술관 소장품과 중진작가 구본창, 김선두, 홍지윤, 권기수, 이이남, 임현락 작가의 작품들을 ‘DNA of Coreanity’ 전시를 통해 성황리에 선보인 바 있다. 이번 귀국보고전 ‘DNA of Coreanity’ 전시는 이란에서 전시 개최 시 공간적 한계로 인해 선보이지 못한 작품들을 미술관 공간에 맞게 가감해 다시 국내 우양미술관에서 오는 1월 3일 ~ 2017년 4월 16일까지 전시 부문 평면, 설치, 영상에 이르는 50여 점을 귀국보고전 형식으로 선보이는 것. 이번 전시에는 13명으로 우양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소장품인 원로 작가 남관, 한묵, 이성자, 이세득, 김봉태, 방혜자, 최욱경 작가의 작품과 중진작가 구본창, 김선두, 홍지윤, 권기수, 이이남, 임현락 작가가 참여한다. 이번 전시 제목의 ‘코리아니티(Coreanity)’는 한국인의 삶 속 일상적 취향이 가지는 동질성을 일컫는 신조어로 한국인의 ‘문화적 패러다임’을 의미한다. 이는 변화경영전문가 구본형씨의 저서에서 착안한 것으로, 한국적 특수성을 파악하는 것은 한국현대미술 속에 형성되어 있는 문화적 공감대를 파악하는 것에서 시작될 수 있음을 전시의 형식을 빌어 드러내고자 했다. 예술가는 주변의 사물과 사람에 촉각을 세우고 관찰하고 탐구하여 시각화 시킨다는 점에서 잉태된 예술작품은 시대의 표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작가의 작품을 살펴본다는 것은, 그 작가의 삶에 대한 통찰이 개성 있는 방식으로 표현된 결과물을 살펴보는 것이다. 한국의 과거 전통적 미감이 한국 근대화 과정 중에 어떻게 변화, 발전되어 왔는지 현대미술 작가들의 미적 감각을 통해 은유적이고 서사적 방식으로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1910년부터 1970년생 작가들이, 1980년대부터 2000년대에 걸쳐 발표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는 크게 두 가지 양상으로 구성되었다. 먼저 한국 현대미술계의 중진 작가 권기수, 김선두, 임현락, 이이남, 홍지윤, 구본창 작가는 한국 역사를 현대적으로 해석한다. 현대인으로써 작가 개인의 삶과 고뇌를 작품에 적극 투영해 풍요로워진 시대를 반영하던 사진, 비디오, PET, 디지털 프린트, 풍선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실험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어 6.25 한국 전쟁 이후 한국 미술 현대화의 과도기에 활동했던 대표적인 원로 작가로 남관, 한묵, 이세득, 김봉태 작가와 여성1대 작가인 이성자, 방혜자, 최욱경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들은 한국 전통 색채인 오방색, 원시적이고 향토적인 색, 도교사상, 서구 모더니즘 추상미술의 수용과 변용 등에 대한 다층적 모색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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