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동지역 주민들과 현대건설 간의 태풍 차바 피해보상 협의가 무산되자 주민들이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피해 보상 요구를 위해 행동에 나섰다. 지난 26일 외동읍사무소에서는 외동~내남 간 국도대체 우회도로 공사 중 차바 태풍피해를 입은 문산, 냉천, 구어 주민 30여 명이 모여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국도대체 우회도로 시공을 맡은 현대건설 측이 태풍으로 인한 피해 보상 협의를 미루자 피해 주민들이 주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피해보상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주민들은 “현대건설이 국도대체우회도로 공사 중 제방을 변경했고 태풍으로 제방이 유실돼 하천이 범람했다”면서 “현대 측 과실이 확실한 데도 보상을 미루고 지난 23일 보상할 수 없다고 말해 피해 보상이 원점으로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또 “주민들이 힘을 합쳐 발주처인 국토관리청을 항의 방문하고 현대건설 측이 더 이상 공사를 수주할 수 없도록 민원을 제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책위에 참석한 주민들은 구어하천 항의 농성과 국토관리청 항의 방문, 건설사의 하천 점용허가 중단 요구 등을 즉각 시행하기로 결의했다. 대책회의에 참석한 김병도, 최덕규 시의원은 “피해보상을 위해 주민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시의원들도 보상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외동지역은 지난 태풍 차바로 인해 지방하천의 제방이 유실돼 벼가 침수되고 토사 등이 유입돼 농경지 10만여㎡가 유실되고 창고, 공장 등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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