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경주시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유홍진, 최종현(24) 군은 ‘문화재로 가득한 경주는 무엇이든 기념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천년의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풍부한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우수한 관광기념품을 발굴하고자 지난 10월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관광기념품 공모전을 개최했다. 대회에는 목공예 9점, 도자기공예 13점, 금속공예 19점, 가죽공예 10점, 섬유류 7점, 종이류 10점, 기타 16점 등 총 84점의 다양한 제품들이 출품됐다. 그동안 시에서 주관한 관광기념품 공모전은 실제 구매로 이어지기 어려운 제품들이 선정돼 참가자들의 불만이 많았다. 관광객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가격대가 아닌 수백만 원에 달하는 작품들이 대상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올해는 경주 문화유산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블루투스 스피커와 조명 세트를 출품한 최종현, 유홍진 군이 선정됐다. 강원대에 재학 중인 최 군과 유 군은 경주와의 인연은 없었다. 우연히 문화재 야간개장 관련 자료를 찾다가 경주시에서 관광기념품 나무로 도전했다. 그들은 생활조형디자인학과에서 가구를 전공하는 예비 디자이너들이다. 공모전은 목공예로 경주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기회였다고 말한다. “공모전 참여가 처음이라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기대 안 했다면 거짓말이지만 첫 도전이라 입상만 해도 좋을 거라 생각했는데 큰 상을 받아 정말 기분 좋아요” 그들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아이디어 회의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2달 넘도록 아이디어 회의에만 매달렸다며 아이디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주를 대표하는 석가탑, 다보탑, 첨성대 등 문화유산을 어떻게 표현할지 많은 의견을 나눴습니다. 블루투스 스피커란 아이디어가 정해진 후에는 일사천리로 제품을 완성할 수 있었죠” 그들이 만든 작품은 문화재라는 전통의 소재에 블루투스와 조명이라는 기술을 접목했다. 블루투스 스피커로 경주의 소리를 담고 조명으로 아름다운 야간을 표현하고 싶었다는 것. “제품이 단순히 기념하는 것에서 벗어나 실용성까지 겸비해야 관관상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강원대에 3학년 재학 중인 그들은 남은 대학기간 동안 많은 대회에 참가하고 기회가 된다면 선정된 작품을 상품화 할 계획이다. “저희 작품이 관광상품으로 활용된다면 대량으로 생산해 가격도 낮출 수 있게 됩니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고 사랑받는 경주 관광 상품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념품 공모전을 통해 경주 문화재의 아름다움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경주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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