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경주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10일 경주예술의전당 샌텀뷔페에서 이화련 심사위원장, 김형섭 경주문협지부장, 경주문협회원과 수상자 가족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경주문학상운영위원회는 수상작으로 산문부문에서 윤승원의 ‘윤슬’, 운문부문에서 구영숙 시인의 ‘모란이 피면’을 선정하고 상패와 상금 각 400만원을 전달했다. 윤승원 수필가의 작품 ‘윤슬’은 지천명에 이른 필자가 지난 세월을 반추하는 글로 강을 인생에 빗대고 상처를 여과해 마침내 강물이 담금질한 보석을 찾아 삶의 승화로 연결했다. ‘윤슬’ 은 달빛이나 햇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을 나타내는 순 우리말이다. 윤 수필가는 “마음에 품고 있던 상을 수상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하며 두려운 마음이 앞섲만 좀 더 노력하라는 채찍질로 알고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말했다. 구영숙 시인의 작품 ‘모란이 피면’은 겸손하나 단단하게 스스로의 자신을 다지게 한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읽는 이로 하여금 간결한 문체로 유연성 있는 설득으로 흐르는 물처럼 잔잔한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구 시인은 “최근 허리 골절로 병원에 갇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당선 소식을 듣게 되었다” 며 “침대에 누워 꼼작 할 수 없는 내 몸 양쪽 겨드랑이에서 날개가 돋는 듯 가벼움을 느꼈다” 며 병상에서 기쁨을 전했다. 경주문학상은 한국수력원자력(주)가 문화도시 경주의 문학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1500만원을 후원 경주지역의 문학인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경주 문인들의 작품 중 우수한 운문과 산문을 각각 선정해 시상하고 있으며 그동안 월성원자력 본부장상으로 시상하던 것을 올해부터는 경주문학상운영위원장 상으로 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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