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고로의 진학 선택이 옳은 결정이었습니다. 경주를 대표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가 돼 영광입니다. 좋은 성적을 안고 돌아오겠습니다”
경주공고 3학년에 재학 중인 권용진 학생이 국가대표로 선발돼 국제기능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제44회 국제기능올림픽은 2017년 10월 UAE 아부다비에서 개최된다. 2년마다 열리는 국제대회라 최근 2년 동안 전국대회 1, 2위 입상자 4명이 최종 국가대표 선발 평가를 통해 최상위 1명만이 국가대표로 선발돼 국제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권 군은 옥내제어 직종에서 2016년 전국대회 금메달을 차지했고 평가전에서 최고 점수를 획득해 최종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권 군은 최종 평가전에서 그동안 연습했던 것을 응용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떨리긴 했지만 많은 연습을 통해 긴장하지 않은 것이 좋은 성적의 원동력이었습니다. 저를 위해 도움을 준 선생님과 친구, 후배들에게 감사드립니다”고 말했다.
권 군을 지도하고 있는 유재국 전기과 수석교사는 권 군이 응용력이 뛰어나다며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교사는 “다른 학생들은 문제에 대해 정해진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권 군은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를 응용, 해결해 나가려 한다”면서 “대회에서도 응용이 필요한 과제에서 유일하게 권 군이 좋은 점수를 얻었다. 국제대회에서도 경주공고, 경주, 그리고 대한민국을 빛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권용진 학생은 올해 초 친구들에게 3가지 약속을 했다고 한다. 첫 번째는 경상북도 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해 메달을 따는 것이었고 두 번째 약속은 전국대회에서 금메달이다. 그리고 마지막은 국가대표가 돼 세계대회에 나가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었다.
“친구들과 후배들에게 했던 약속 중에서 2가지는 지켰습니다. 이제 국가대표가 됐으니 마지막 약속을 지키기 위해 더 노력해야죠”
권 군은 실업계 고등학교 진학이 미래를 위한 선택이었으며 그 결과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을 나와도 취업 못한다며 인문계 진학을 후회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진로에 고민하는 후배들이 있다면 자신의 적성을 살리고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실업계 진학을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