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014년도에 이어 두 번째로 중국 강소성 양주시에 위치한 고운 최치원 선생 기념관에서 열린 제향행사에 참여하는 기회를 가졌다. 고운 최치원 선생 기념관은 중국 외교부가 최초로 허가한 외국인기념관으로서 부지면적 약1만2000㎡에 건평 약 5000㎡의 2층 중국 전통양식 건물이며 지난 2008년 10월 준공했다.
건물 1층 전면 중앙에는 백옥으로 조각된 최치원 선생의 좌상이 있다. 2층에는 선생이 당나라에 도착하기까지의 발자취와 관련된 자료전시실로 사용하고 있으며, 한중 우호교류 및 문화교류 장으로도 활용하고 있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선생의 기념관 주변에 한국정서를 느낄 수 있도록 전통마을을 조성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고 한다. 이는 한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준비로 생각된다.
올해는 양주시의 의욕적인 기념관 확장의 일환으로 기념관 입구에 선생의 대형 동상을 제작해 개막식을 겸하였다.
지난 10월 15일 최치원 선생 기념관 광장에서 경주최씨 중앙종친회원 약 80명과 양주시 관계 간부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향행사를 엄숙하게 거행한 후 인근에 위치한 선생의 유허지를 답사하는 일정을 가졌다.
중국 양주시 율수구는 최치원 선생이 12세에 당나라로 유학 후 6년 만에 빈공과에 급제한 후 첫 부임지로 유명한 곳이다. 현재 옛 관아터에는 최치원 선생의 흉상이 설치되어있으나 조만간에 양주시의 협조로 시민공원 내 정자로 옮길 계획이라고 한다.
남경시 고순구는 작은 시골마을이지만 고운 선생과 관련되고, 또한 전해지는 쌍여분(雙女墳)을 스토리텔링해 관광코스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근 중국은 경제개발과 함께 굴뚝 없는 산업인 관광산업육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내국인은 물론 외국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국고유의 전통을 보존하면서 대대적인 관광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투자와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이 이제 관광대국으로 성장하는 것을 우리는 주지해야 한다. 그리고 중국을 관광경쟁국으로서 보다 상호 적극적인 관광교류를 통해 공생 공존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