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역사상 최대 사찰인 황룡사 복원을 주관하고 복원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확산, 고증 연구를 위한 ‘황룡사 역사문화관’이 지난 19일 문을 열었다. 황룡사 역사문화관은 삼국시대 9개 국가를 복속시켜 동아시아의 중심이 되고자 했던 신라인들의 원대한 꿈과 희망의 표상이었던 황룡사 복원을 염원하면서 지난 2013년 첫 삽을 뜬지 3년여 만에 결실을 맺었다.
문화관은 신라 국가 사찰이자 나라의 중심이었던 황룡사터 인접한 부지 1만4000여㎡에 연면적 2865㎡ 2층 규모의 한옥 건물로 지어졌다. 내부에는 황룡사의 상징인 9층 목탑 10분의 1 크기 모형을 전시한 목탑전시실, 황룡사 건립부터 소실까지 전 과정을 담은 3D입체 영상실, 출토된 유물을 전시한 신라역사전시실 등으로 구성돼있다.
이날 황룡사터에서 열린 개관식에는 최양식 시장, 불국사 종우 주지스님, 시의원, 신라왕궁 복원정비추진위, 문화재청 관계자, 주요기관단체장, 시민, 관광객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개관을 축하했다.
골굴사 선무도, 신라 고취대, 신라금연주 등 식전공연에 이어 축사, 경축 퍼포먼스, 국악 명창 박수관, 박애리, 오정해의 축하공연, 영남국악관현악단의 연주와 함께 전통무용가 채한숙, 젊은 소리꾼 이희문, 고금성의 무대도 펼쳐져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날 개관식에 앞서 역사문화관 영상관에서는 신라왕경사업의 마스터플랜, 특별법 제정 등 그간의 추진현황을 보고하는 신라왕궁 복원정비 추진위원회가 열려 신라왕경 복원정비 사업의 중요성과 특별법 제정 등 여러 가지 복원 대안 등이 도출됐다.
최양식 시장은 “신라역사의 정수이자, 천년고도의 정체성 회복을 위해 황룡사 복원은 반드시 필요하며, 찬란한 민족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신라왕경 복원정비사업 추진에 경주시민과 국민 여러분이 관심을 갖고 지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황룡사역사문화관은 경주를 찾는 관광객 편의와 천 년 전 신라문화 홍보 등을 위해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상시 개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