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림숲은 사시사철 산책하기에 좋은 장소이다. 우거진 고목들의 철따라 변하는 색깔도 아름답고 그속을 거닐때마다 느끼는 시간여행을 온듯한 특별한 느낌이 내게는 좋아 자주 찾곤 하는 곳이다. 관광객들 입장에서는 첨성대, 반월성, 향교 및 교촌이 지척에 있으니 필수 관광명소 중의 하나일수 밖에 없는 곳이다. 지난주 계림숲내 간이화장실 옆을 지날 때 일이다. 일단의 관광객들이 간이 화장실을 사용하고 나오면서 “어휴 10분간만 이속에 있으면 죽었을것 같다” 라고 하면서 얼굴을 찌푸리는것을 보았다. 그저 흘려 버렸는데 그 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생각해보니 우리가 편리함만 쫓다가 관광명소의 품격을 떨어뜨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계림숲은 신라왕국의 시림이며 김알지가 태어난 설화가 깃든 신성시 되는 장소이다. 이곳에 간이 화장실을 짓는다면 신라인들이 찬성 했을가 하는 의문도 들었다. 신성시 되는곳은 신성성이 최대한 유지되도록 원형을 잘 보존 시키는것이 우리가 할 일이고 그런 곳이 명소가 될수 있지 않을가 한다. 가능하다면 산책로 주변의 의자들도 수시로 닦아주어 관광객들이 옷을버릴 염려도 덜어주어야 한다. 편하게앉아 고목나무의 향기를 음미하며 조용히 신라속으로의 시간여행을 줄길수 있게 해준다면 관광의 품격, 계림의 품격이 한층 올라갈 것이다. 참고로 계림 간이화장실 주면 약 2~300M 주변에 영구 화장실이 3개(첨성대 입구, 향교, 교촌)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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