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경주지부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천막 농성을 시작했다. 민주노총 경주지부는 지난 8일 경주역에서 ‘박근혜 퇴진 시국선언 및 시국 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더 이상 박근혜 눈물 연기와 검찰수사에 응하겠다며 사태를 얼버무리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며 “무능과 비리로 민주주의를 유린한 죄, 가진 자들과의 거래를 통해 반노동, 반민중 정책을 추진한 박근혜는 퇴진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핸드폰도 배터리가 5% 이하면 교체한다. 대통령도 지지율이 5% 이하면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노총 경주지부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오는 26일 경주역에서 가질 계획이다.
[미니 인터뷰] 민주노총 경주지부 최해술 지부장-“많은 시민이 함께 참여하도록 노력하겠다”
집회에 참석한 민주노총 경주지부 최해술 지부장은 보수적 도시 경주에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집회를 이끌고 있다. 그는 시민참여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 많은 시민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늘 기자회견을 시작해서 천막농성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매일 저녁에는 시민을 대상으로 캠페인도 펼칠 예정입니다. 또 다음주부터는 지역 시민단체와 함께 매일 촛불 문화제 형식으로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죠. 경주가 보수적인 도시라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될지 걱정도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나라를 걱정하는 시민들이 많아 지난 11월 5일 캠페인에 많은 시민이 모였습니다. 정작 함께하고 싶지만 어떻게 참여하는지 방법을 모르는 시민들도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26일 대규모 집회가 열리기 전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