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로당광역지원센터(센터장 전화수)는 지난달 31일 서악서원에서 남간경로당 등 12개 경로당 12팀, 황남건강위원 2팀, 경주정보고 4팀 등 총 18개 팀이 출전한 가운데 한궁대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도비보조 사업으로 할매할배의 날 1~3세대 행복경로당 만들기 소통프로그램이다. 대한노인회 경북연합회 경북경로당광역지원센터(센터장 전화수) 주최,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회장 최임석)가 주관하고 경주시보건소와 황남건강위원회, 경주정보고등학교, 신라문화원이 후원했다. 1~3세대가 함께 모여 세대 간의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고 문화를 잘 지키자는 마음을 담아 옛날 어른들이 사용하던 짚을 뭉쳐 손자와 할매할배들이 한옥 기둥과 벽을 닦아냈으며, 떡메치기, 신라복색 착용 후 한궁대회를 가졌다. 청소년들은 어른들에게 삶의 지혜와 학교에서 준비해 온 음료와 떡을 나눠 드리며 공경의 마음을 가졌으며 어르신들은 유년시절을 생각하며 생활의 활력을 갖는 충전의 기회가 됐다. 전통생활체육 ‘한궁’이라는 한 종목으로 3세대가 어울려 함께 웃고 건강도 챙기는 시간이 됐다. 전화수 센터장은 “경주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프로그램이며 사람이 중심이 돼 전통과 현대가 조화되어 문화재를 활용하고 또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역사의 도시를 다시 보게 되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최임석 노인회장은 “민과 관이 협력해 노인에게 진정 필요한 사업이 무엇인지 이번 기회로 고민을 다시 해보아야하며 100세 시대에 건강을 만들어 갈 수 있는 방법을 더 연구하고 찾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보건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어르신들에게 한궁프로그램을 통해 신체 활동 및 뇌 집중 훈련을 지원하고 지역주민을 한궁지도자로 양성해 주민들 스스로 건강을 책임지고 만들어가는 건강새마을 조성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영예의 우승을 한 탑동경로당 어르신들은 “경주에 수 십 년을 살았지만 이곳에 처음 왔다. 오늘이 있기까지 경로당에서 연습하고 서로의 자세를 고쳐주며 웃고 집중하는 동안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지진의 악몽도, 태풍 ‘차바’도 잊고 지냈다”며 “건강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습관도 금방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기에 이번 대회를 계기로 나부터 내 옆, 이웃과 함께 건강을 지켜 나가겠다”고 함성을 질렀다. 윤태희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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