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이하 방폐장)을 경주에 유치하기 위해 중심에 섰던 이진구(69) 전 경주3대 국책사업추진단 상임공동대표는 “당시 방폐장 유치에 뛰어 들었을 때 반대가 만만치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당시 나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들이 경주가 더 이상 과거에 머물러 침체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방폐장 유치지역에 지원되는 특별지원금 3000억원과 각종 지원사업, 양성자가속기 유치, 한수원 본사 경주이전은 경주의 변화와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란 확신이 있었기에 후회 없이 유치전에 뛰어 들었고 또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 전 상임공동대표는 또 “국책사업을 유치한 후 11년이 지난 지금 경주는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다. 이제는 행정과 경주시민, 한수원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서로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전 상임공동대표로부터 방폐장 유치 당시의 마음과 11년이 지난 지금의 바람을 들어 보았다.
2005년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이하 방폐장)을 경주에 유치하기 위해 중심에 섰던 이진구(69) 전 경주3대 국책사업추진단 상임공동대표는 “당시 방폐장 유치에 뛰어 들었을 때 반대가 만만치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당시 나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들이 경주가 더 이상 과거에 머물러 침체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방폐장 유치지역에 지원되는 특별지원금 3000억원과 각종 지원사업, 양성자가속기 유치, 한수원 본사 경주이전은 경주의 변화와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란 확신이 있었기에 후회 없이 유치전에 뛰어 들었고 또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 전 상임공동대표는 또 “국책사업을 유치한 후 11년이 지난 지금 경주는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다. 이제는 행정과 경주시민, 한수원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서로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전 상임공동대표로부터 방폐장 유치 당시의 마음과 11년이 지난 지금의 바람을 들어 보았다.
#방폐장을 유치한 지 벌써 만 11년이 됐다. 당시를 회상한다면.
11월 2일은 경주방폐장이 확정 된 날이다. 벌써 11년이 세월이 훌쩍 지났는데 아직도 방폐장 유치 당시 치열했던 기억들이 생생할 정도다.
2005년 방폐장 유치 당시 긴박하고 어려웠던 순간을 아직 많은 시민들도 기억할 것이다. 당시 시의원이었던 나는 2004년 12월 방폐장 유치지역지원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후, 2005년 3월 초 정장식 포항시장이 포항에 방폐장을 유치하겠다는 기자회견 보도를 듣고 경주시의회 이종근 의장에게 ‘우리도 방폐장을 유치하자’고 제안 했다. 당시 이종근 의장은 ‘시민들의 반대가 심할 것 같다’는 우려를 하고 의장으로서 본인이 나서기 보다는 내가 적임자라며 나설 것을 제의해 시작했다. 당시에는 방폐장에 대해 전혀 몰랐지만 본격적으로 알아보고 특별지원금 3000억 원뿐만 아니라 한수원 본사 이전과 최하 3조원에 달하는 사업지원이 있다는 것을 알고 경주를 위해 반드시 유치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경주는 한 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역사문화관광도시로 주목을 받아 왔지만 문화재보호법 등 각종 규제로 인해 시민들의 삶의 질은 떨어지고 지역경제는 계속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았으며 더 늦기 전에 큰 변화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었다.
경주는 이미 원전이 있는 지역이다. 원전과 관련 산업의 발전이 미래 경주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다. 방폐장 유치를 두고 군산과 영덕 등 4개 지역에서 치열한 경쟁을 했지만 시민들이 뭉쳐 89.5%라는 찬성률도 유치에 성공한 것은 당시 시민들의 마음도 경주의 발전된 변화에 대한 열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방폐장 유치 후 한수원 본사 이전부지 결정이나 각종 지원사업의 진행, 특별지원금 3000억 원 사용을 둘러싼 논쟁이 오랫동안 지속됐지만 그래도 경주의 발전된 변화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시민들이 방폐장을 수용한 것은 한수원 본사 이전과 지원사업 등 각종 인센티브를 통해 경주발전을 기하자는 명분이 컸다. 11년이 지난 지금 어떻게 보고 있는가?
50여 개의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사업이 진행되면서 경주는 큰 변화가 있었다고 본다. 경주에 필요한 사업도 많았고 진행된 것도 많았다. 약속한 지원사업 중 안 되고 있는 것은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사업들이다. 물론 진행이 더딘 사업도 있지만 건천축구장이나 원자력인력양성원 등 기존에 계획되어 있지 않았던 사업도 진행됐다. 모두 방폐장을 유치한 효과를 본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부에서는 방폐장을 유치했지만 혜택이 많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많은 변화와 발전을 두고 안 된 것만 이야기하는 것은 이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수원 본사가 경주로 이전하면서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방폐장 유치이후 지역 출신 젊은이들이 한수원과 관련기관에 많이 채용됐다. 최근 3년간 한수원에 300명에 달하는 지역 출신들이 취업해 다니고 있다. 그리고 방폐물관리공단에도 많이 취업이 됐다. 지금도 경주의 부모들은 자녀들이 한수원에 취업하기를 원하고 있다. 그리고 한수원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업이나 지역상생 협력 사업을 하는 이들도 많이 늘어났다. 특히 한수원이 지은 경주화백컨벤션센터는 앞으로 경주가 세계적인 국제회의도시로 성장하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다. 그리고 지역 중소기업의 육성 및 활성화를 위해 자금 1500억 원 정도를 지원하고 협력시스템을 가동하는 것도 방폐장을 유치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 생각한다.
#최근 지진 이후 한수원 본사 위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경주시민들은 현 한수원 본사 부지 선정 과정에서 심각한 대립을 경험한 바 있다. 지금 양북면 장항리에 있는 한수원 본사는 회사의 규모나 직원 수, 향후 성장가능성에 비해 규모가 크지 않다고 본다. 앞으로 확장이 필요한 시점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경주에 지진이 발생하면서 한수원 본사가 시내와 떨어져 있어 문제가 대두되기도 했다. 비상이 걸렸지만 시내에서 살던 직원들이 본사까지 가는데 한 시간 가량 걸려 대책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 문제에 대한 해결은 앞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경주시와 경주시민, 한수원 상호간이 상생하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는가?
잘사는 경주를 만들어 보자고 그 힘든 과정을 거치면서 방폐장을 유치했고 이제 한수원 본사가 경주로 오지 않았나? 이제 경주시와 경주시민, 한수원은 하나가 되어야 한다. 그동안 경주시에서 한수원을 너무 쉽게 대하는 경향이 있었다. 한수원이 경주에서 뿌리를 내리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경주시와 경주시민이 적극 협조해야 한다. 특히 상생발전을 위해선 시장의 의지도 물론 중요하지만 관련 업무와 관계된 공무원들의 이해와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
시민들도 한수원에 무조건 바라지만 말고 그들이 경주에 편안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가족같이 마음을 베푸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수원 본사가 경주에 왔지만 아직 주소를 옮긴 직원들은 30% 정도 밖에 안 되며 학생들도 얼마 되지 않는다. 한수원 직원들은 엘리트들이다. 원전과 관련한 전문직에 있는 직원들은 최소한 5년 이상은 한 곳에서 생활해야 한다. 지금 원전이 있는 지역 중에 경주만큼 정주여건이 좋은 곳은 없다. 직원들이 다른 곳에 발령이 나더라도 가족들이 경주에 살고 노후에도 경주에 살 수 있도록 마음을 열고 대해야 한다고 본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시민의 힘으로 방폐장을 유치한 지 올해로 11년째를 맞는다. 이제 방폐장 유치에 대해 옳고 그름을 두고 논쟁하는 것은 미래 경주발전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경주시와 경주시민, 한수원은 어떻게 하면 다 함께 잘살고 성장할 것인가를 두고 서로 머리를 맞대어야 한다.
이진구는?
-전 경주시의회 2, 3, 4, 5대 의원, -전 경주시의회 4대 전반기, 5대 후반기 의장, 전 신라중 총동창회 부회장, 전 경주공고 총동창회 회장, 전 경주3대 국책사업(한수원, 방폐장, 양성자가속기)추진단 상임공동대표, 전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사외)
-현 한국수력원자력(주) 이사(사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