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북산업단지 배후부지에 풍력발전기가 건설되자 천북산업단지 발전협의회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발전협의회는 풍력발전기가 건설되고 발전을 시작하게 되면 저주파 등의 피해가 발생해 문을 닫는 공장도 생길 것이라며 풍력발전기 건설 중단을 촉구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풍력발전기가 세워진 곳에서 가장 가까운 공장과의 거리가 145m에 불과하며 공단 전체가 발전기 반경 800m 안에 들어가게 된다”면서 풍력발전기 설치되면 저주파 등으로 공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풍력발전기 건설 허가 시에 발전기 주변인 산업단지에는 알리지 않고 가까운 마을에만 주민설명회를 하고 허가를 받았다”면서 “가장 피해가 큰 산업단지에 설명회를 하지 않고 몰래 허가 받은 것이다. 시에 공사 중지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의 공사 중지 요청은 시에서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실정이다. 법적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풍력발전기 시행사는 2013년 발전사업 허가를 받고 2013년 12월 주민설명회 개최와 동의, 지난해 개발행위허가 신청 등 법적 절차를 준수했다.
풍력발전기 공사를 멈추기 위해서는 천북산업단지 내 협의회에 단결이 중요하다. 하지만 업체마다 이리저리 얽힌 이해관계로 뜻을 하나로 모으기 힘든 실정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산업단지 내 몇 몇 업체는 풍력발전기 공사에 자재 등을 납품하고 있으며 처음 풍력발전기가 들어올 수 있도록 동의해 줘 풍력발전기 건설에 반대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보다 다른 업체는 풍력발전기로 인한 피해 발생에 무관심한 것이 더 큰 문제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협의회 측은 공단 내 입주한 협의회 전체가 풍력발전기 건설 반대 입장을 표명하도록 뜻을 모으고 법적 제재 등을 통해 풍력발전기가 설치가 중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