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야간중고등학교는 지난 15일 동국대 경주캠퍼스 문무관에서 경상북도 6개 시(경주, 경산, 구미, 상주, 안동, 포항)에서 350여 명의 늦깎이 학생들이 배움의 열정으로 가득한 야학인들의 한마당 축제인 ‘제25회 경상북도 야학문화예술제’를 개최했다.
경북도가 주최하고 경주 한림야간중고등학교(교장 이광오)가 주관, 경상북도야학연합회가 후원하는 이날 행사는 교육소외계층을 위해 운영되는 도내 6개 시군의 비정규학교 학생, 교사, 졸업생, 가족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
문예부문(예쁜 글씨쓰기, 운문, 산문), 민속체육대회(투호, 2인3각, 협동제기, 굴렁쇠걸기, 줄넘기)등의 경연을 펼쳤다.
특히 축하공연에는 2016년 전국문해시화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양소환(79세) 학생이 ‘내 눈이 바빠졌어요’를 시낭송을 했다.
우수작품에 대해서는 경상북도지사상, 경주시장상 외에 다양한 시상을 통해 격려했으며, 이날 종합우승에는 안동 마리스타학교(교장 이영주)가 차지했다.
또 기념식에서는 모범교사와 모범학생에 대해 도지사상과 도의회의장상의 시상이 있었다.
임종우 경북도 야학연합회장은 ‘마음속 깊은 곳에 맺혀있던 응어리를 내뱉듯이 풀어 놓았으니’라는 말로 야학인의 아픔과 기쁨을 글로써 나타내어, 예술제의 필요성과 그 가치를 역설했다.
도내의 야학에는 경산우리학교, 구미나눔학교, 상주희망학교, 안동 마리스타학교, 포항열린학교, 경주 한림야간중고등학교 등 6개교에 총 800명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
특히 경주 한림야간중고등학교는 경주JC의 적극적인 지원과 경주시 그리고 많은 지역 후원자들의 관심과 노력으로 43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 경주청년회의소 내에서 주간 초등학교반, 야간 다문화반, 야간 중,고등학교반을 운영하며 총 학생수가 120여 명에 달한다.
한편 비정규학교는 여러 가지 연건으로 배움의 기회를 놓친 청소년, 다문화가정 및 장년층을 대상으로 학비는 무료이며 교사, 직장인 등이 자원봉사활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학력 비인정 학교다. 매년 2회 실시하는 검정고시를 통해 학력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으며, 한글반과 초등학교 과정을 함께 운영하며 지역 평생교육에도 이바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