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학생 상담 자원봉사자 연합회(이하 상담 연합회)는 학생상담 활동을 활성화해 건전한 성장발달을 도모, 상담활동을 통한 선도 및 청소년 비행 예방, 청소년의 바람직한 자아의식 확립과 사회생활에 바르게 적응하도록 돕기 위한 목적으로 1990년에 시작됐다.
과거부터 현대까지 우리사회는 아이들의 창의력이나 특기적성위주의 교육보다는 학과목 중심의 교육이 주를 이룬다. 그러다보니 최근에는 인성교육의 부재로 인한 사회적 문제(청소년 성폭행, 학교폭력, 집단따돌림 등)들이 각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
상담 연합회는 지역 84개의 학교들 중 요청이 들어온 학교를 방문해 청소년들이 겪는 스트레스의 해소, 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교정하는데 중점을 두고 집단 상담위주의 활동을 한다.
상담 연합회 회원들은 “상담을 다니다 보면, 아이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많다는 것을 피부로 느낍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에게 조금 더 다가가기 쉬운 프로그램을 구성하기 위해 교육을 받고 회의를 통해서 프로그램에 반영합니다”라고 말했다.
상담이라는 것은 정신적으로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는 활동이다. 그냥 이야기를 들어주거나 공감만 해서는 상담이라 할 수가 없다. 전문적인 지식을 기본으로 접근해야 하는 것이다.
상담 연합회는 학생들의 상담을 위해 배움의 끈을 놓지 않는다. 전문가와의 교육을 통해 봉사자 한 명, 한 명의 역량을 강화하고 부족한 부분은 대학을 다니며 상담에 대해 전문성을 가지기 위해 깊이 있는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상담 연합회 황정희 회장은 “저희 상담 연합회는 봉사를 하는 것에 있어서는 누구든지 환영입니다. 하지만 정식 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기본 11주의 교육을 거치고 나서야만 가능합니다. 11주의 교육은 상담에 대한 기본지식, 아이들을 대하는 방식에 대한 최소한의 교육입니다. 이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상담에 관한 봉사는 할 수가 없습니다”라며 “저희 상담 연합회는 현재 100여 명 정도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모두 전문성을 가지기 위해 대학을 다시 다니는 분들도 계시고, 교육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등 열정적인 분들이 대부분입니다”라고 말했다. 상담 연합회 회원들은 힘들지만 봉사를 계속 할 수 있는 것은 ‘엄마’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상담을 다니면서 많이 느낍니다. ‘내 아이만 잘 키운다고 해서 될 것이 아니구나’라고, 내 아이가 학교에서, 학원에서 만나는 친구, 선배, 후배들이 결국 내 아이에게 영향을 주는 가장 가까운 사람들입니다. 내 아이들이 만나는 사람들이 행복해야 내 아이도 행복해 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봉사자 이전에 ‘엄마’이기에 봉사를 계속 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