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해병 1사단의 지원으로 태풍 ‘차바’로 인해 해안에 밀려온 쓰레기 제거작업 속도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집중호우로 감포 나정천, 양북 대종천, 양남 하서천 등 각 하천에서 약 5000톤의 초목류 등 각종 부유물이 해안에 유입됐다. 이에 시는 해병1사단에 협조 요청함으로써 긴급으로 군병력과 장비를 지원받게 됐다.
해병대 1사단은 6800여 명의 군병력과 굴삭기 등 장비를 지원해 경주 연안 7개 해변에 해안 쓰레기 수거를 완료했다.
군 병력들은 장기간 경주는 물론 인근 도시까지 지원해 피로가 쌓인데도 불구하고 당초 예상보다 훨씬 짧은 기간 내 많은 양을 수거하는 등 귀신 잡는 해병대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관성해수욕장 번영회 등 지역 단체에서는 참여한 장병들에게 빵과 음료수를 지원하는 등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상욱 부시장은 “해안가 태풍피해가 크고 특히 부유물 처리에 걱정이 많았으나, 해병1사단의 병력지원으로 숨통을 트게 됐다”며 최창룡 사단장과 장병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경주시는 10월 말까지 전 연안의 해안 쓰레기 수거를 완료하고 11월부터는 수거된 쓰레기를 처리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