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치 못한 9.12지진과 지난 5일 닥친 18호 태풍 ‘차바’로 인해 침체된 경주의 분위기를 반등시키기 위해선 가을관광주간(10월 24일~11월 6일)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기회라고 본다. 이 기간에는 국민들이 전국 역사문화유적지와 명산을 찾아 움직이기 때문에 경주로선 올해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9.12지진 여파 이후 경주시, 지역관광업계, 문화예술계, 시민사회단체, 시민들은 침체된 경주관광을 살리기 위해 한마음으로 제44회 신라문화제를 치르면서 경주는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경북도와 경주시도 9월 한 달 동안 반 토막이 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하는 등 행정적 뒷받침을 하고 있다. 여기에 지역 관광업계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경주를 찾는 관광객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이미 경주에선 9.12지진으로 침체된 관광활성화를 위해 10월 한 달간 숙박, 놀이시설, 박물관 등이 대규모 할인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기간 호텔현대경주, 경주힐튼, 코모도경주, 더-케이경주 등 지역 주요 호텔업계에서는 객실요금을 주중 50%, 주말 30% 할인행사를, 730여 개에 달하는 펜션업소는 주중 50%, 주말 30% 숙박비 할인을 실시하고 있다. 또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경주월드는 자유이용권 20~30%, 경주테디베어박물관은 입장권 20%,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은 30%할인을, 경주힐링테마파크는 야간입장권을 3000원 할인해 주고 있다. 이 밖에도 보문골프장은 보문관광단지 숙박패키지 이용객을 대상으로 골프팀당 50%할인을 실시하며,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은 입장료 2000원을 할인하고 있다. 그리고 경주의 명소인 동궁과 월지 등은 무료, 동궁원(동물원 및 식물원)은 50% 할인을 해 주고 있다. 이 같은 혜택은 오는 10월 24일~11월 6일까지 2주간 관광객들이 많이 움직이는 가을여행주간과 맞물려 경주관광객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지금 어려움에 처한 경주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행정과 의회, 관련업계뿐만 아니라 특히 경주시민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사료된다. 행정은 기관 간 협조요청에 매진하고, 관련업계는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특히 시민들은 무탈한 경주를 두고 일부에서 퍼뜨리는 불안감을 씻어 내고 천년고도의 시민으로서 의연한 자세로 경주 알리미의 역할에 앞장서야 한다고 본다. 시민들이 굳건하지 못하면 경주를 찾는 이들은 외면할 것이다. 명성을 얻기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명성을 잃는 것은 한 순간이다. 경주는 신라가 천년을 도읍지로 터를 잡은 곳이다. 세계에서도 인정하는 천년고도다. 이러한 천년고도를 지키는 것은 시민들의 몫이다. 이번 가을여행주간이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우수한 이미지를 다시 한 번 알려 침체된 경주에 활기를 불어 넣는 반등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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