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북중(교장 조미정) 전교생 35명은 지난 6일 영양 두들마을 일대에서 실시한 진로체험에 참여했다. 학생들은 전통문화와 문학의 향기가 넘치는 두들마을 일대를 걸으며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유서 깊은 마을의 향취를 느꼈다. 특히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옛 반가 생활의 생생한 일상을 접할 수 있었다.
먼저 음식디미방 교육관에서 음식디미방에 나오는 여러 음식에 대한 소개를 들으며 빈자법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을 한 후, 음식디미방 체험관에서 340여 년 전 반가음식을 오늘날 입맛에 맞도록 재현해 내는 곳에서 소부상을 맛보며 여유 속에서 담백하고 개운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음식디미방 프로그램이 진행된 이후 김정문 학생(1년)은 “흔히 먹는 라면이나 햄버거 같은 인스터트 음식과 달리, 빈자법과 같은 전통 음식은 재료 준비 과정에서부터 끊임없는 정성이 필요한 음식임을 알았다”며 “음식 하나에 감사함을 느끼는 체험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여중군자 장계향예절관에서 옛 조상들의 인사법, 한복 바르게 입기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큰절부터 평절하는 법, 한복의 올바르게 입는 순서 등을 배우며 현대 사회에서는 접하기 힘들지만 선조들의 예절 속에서 오늘날을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조미정 교장은 “학생들이 미처 몰랐던 여중군자 장계향의 업적을 몸소 체험해보고, 그 속에서 음식을 직접 만드는 체험을 하며 음식의 정성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특히 인성교육이 중시되는 요즈음의 세대의 아이들이 옛 인사법을 직접 체험해보고, 한복을 입고난 후 바른 몸가짐을 하는 모습을 보며 체험하는 예절교육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