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역사문화의 명품도시 경주를 대표하는 44년의 역사와 전통의 ‘2016 신라문화제’가 지난 9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신라이야기’란 주제로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열린 이번 신라문화제는 봉황대, 금장대 서천둔치 등 경주시 일원에서 민속공연, 문예창작, 학술·제전, 공연, 체험전시 등 38개 종목을 선보여 경주를 찾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축제에 빠지게 했다.
최양식 시장은 “최근 태풍 등 안타까운 재난이 발생했지만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참여해 7일간의 문화의 향연을 느끼고 체험하는 기회가 됐다. 옛 신라인의 힘찬 기상과 용기를 이어받아 빠른 시일 내 옛 천년고도의 명성을 회복하는데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궂은 날씨에도 대성황 이룬 개막식
지난 7일 봉황대에서 열린 개막식은 신라고취대 재현, 신라금 연주, 주제공연 뮤지컬 처용’ 갈라쇼, 인기가수 임창정, 소향, 이하이, 저스트절크 등 궂은 날씨 속에서도 축하무대가 이어져 대성공을 거뒀다. 이날 개막식에는 신라왕경복원사업의 성공을 기원하며 월성을 모티브로 제작된 대형 무대와 화려한 볼거리로 주목을 받았다.
#다양한 구성, 함께한 길놀이 큰 인기
지난 8일과 9일 두 차례 진행한 야간 길놀이는 관광객과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마당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신라문화제 역대 최초로 열린 대규모 야간 길놀이 퍼레이드는 신한은행 네거리 일원에서 경주 지역 풍물단과 신라고취대, 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하는 가면&코스프레 행렬, 그리고 신라와 당나라간의 재미있는 전투재현 및 화해와 우정의 퍼포먼스까지 색다른 이벤트를 선보였다. 특히 경주개 동경이 대형 3D애드벌룬, 김유신 장군상 퍼레이드카, 전국 8개 대학 치어리더팀들의 이색 플래시몹 등 풍성한 볼거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민이 한마음 된 줄다리기대회
9일 오후 3시 중앙로에서 열린 시민화합 줄다리기 행사에는 시민, 학생 등 남녀 400여명이 동·서부팀으로 나눠 짚으로 만든 줄 150m를 사이에 두고 화합과 단결을 다졌다. 이번 줄다리기는 새마을지도자 경주시협의회에서 맡아 지난 9월부터 줄꼬기 작업을 시작해 준비를 하는 데만 꼬박 한 달이 걸렸다.
총 150m로 제작된 줄은 제44회 신라문화제를 상징하는 각각 44가닥의 줄을 1차로 제작 완성한 후 마지막 작업으로 새마을지도자 100명이 함께 큰 줄을 완성했다. 44가닥 줄의 총 길이는 10km에 달한다.
#신라문화를 이룩한 위대한 선사들을 기린 셔블향연의 밤
(사)신라문화동인회가 마련한 셔블향연의 밤은 지난해까지 계림 숲 옆 내물왕릉에서 지내던 것을 올해부터는 시내권인 봉황대로 장소를 옮겨 지내 시민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 행사는 (사)신라문화동인회가 찬란한 신라문화를 이룩한 위대한 선사를 기리기 위해 신라문화제 마지막 날 저녁에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