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자 코프(Elsa Kopf) TBC 고택음악회’가 지난 8일 안강읍 옥산리 소재 회제 이언적 선생이 거처한 유서 깊은 독락당에서 열렸다. 독락당 앞에 꾸며진 특설무대의 따스한 조명과 고택의 운치가 더해져 경주의 가을 밤하늘에 울려 퍼지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이날 지역민과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관람객 등 500여 명이 음악으로 한마음이 되는 깊이 있는 음악축제로 독락당에서 올해 마지막 선율을 보이며 대미를 장식했다.
출연진은 고택음악회와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는 서문탁 밴드가 새로운 레퍼토리로 열정적인 무대를 장식했다. 또한 최근 활발한 방송활동을 하고 있는 두 번째 달과 젊은 판소리꾼 고영일 씨가 아주국악과 퓨전음악이 공존하는 색다른 무대를 선보였다.
그리고 최근 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에 삽입된 ‘어쩌면 좋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우주 히피의 감성적인 노래와 고택음악회 최초로 내한 공연을 가지는 프랑스 뮤지션 삐에르 파와 엘자 코프, 그리고 비아 트리오의 바이올린·해금과 홍기쁨 아코디언 세션이 함께하는 흥겨운 무대에 박수갈채가 터졌다.
경주의 가을밤을 무대로 장식한 ‘TBC 고택음악회’ 는 전국 고택과 아름다운 풍경을 찾아 과거와 현재를 잇는 소통공연으로 경주에는 연간 10회 이상 열리고 있으며, 내년에도 경주에서 다양한 소재로 현대인의 감성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이해철 독락당 주손은 인사말을 통해 “음악회 행사를 앞둔 시간에 비가 오는 굳은 날씨에 애태웠었는데 다행히 음악회의 시작 시점에 이렇게 화창한 가을 날씨를 내려줬다”며 “원근에서 오신 모든 분들 끝까지 관람 잘하시고 음악과 자연이 주는 건강한 마음이 충만하시길 기원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