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유산도시기구 아·태지역 총회’가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7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내년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를 앞두고 열린 이번 아·태지역 총회는 지난 5일부터 경주화백컨벤션센터(하이코)에서 일본 교토시 등 14개국 35개 세계유산도시 시장단과 전문가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문화유산 보존 경험을 공유하고 도시 간 교류 확대를 논의했다.
총회에서는 세계유산도시들의 여러 당면한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해 지적(知的), 정책 경험의 교류를 위한 연대 필요성이 논의됐다. 또 세계유산 관리자의 자질 향상, 경험과 정책 교류의 촉진, 특히 선진 도시와 후진 도시간의 문화유산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세계유산도시기구 내 중·단기 교육훈련의 특수사업 실시가 필요함을 인지하고 제도화하기 위해 차기 총회에 안을 상정하기로 했다.
특히 마지막 날인 7일에는 최양식 시장을 비롯한 참가도시 대표들이 내년 10월 아·태지역 최초로 경주서 열릴 ‘제14차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에 적극 참여할 것을 행동강령으로 담은 ‘경주 선언문’을 채택했다. 또 선언문에는 아·태지역 세계유산도시들이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고, 세계 평화와 문화발전, 지역주민 참여의 필요성, 그리고 세계유산도시 네트워크를 발전시키는데 회원 도시들 간 협력의 중요성을 담았다.
2018년 지역회의 차기 개최지 선정과 관련해서는 스리랑카, 미얀마, 인도네시아 도시 등이 개최 희망을 보여 향후 아·태지역 사무처에서 면밀히 검토 후 차기 회의 개최 장소 및 방향을 정하기로 했다.
최양식 시장은 “이번 총회를 통해 OWHC 설립 배경과 목적, 주요 사업에 대한 깊은 이해에 도움이 됐고, 미 가입도시 및 비활동 도시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 특히 ‘경주 선언문’을 통해 내년 경주 세계총회의 성공과 세계문화유산의 보존과 지속가능한 발전에 참여도시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14차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는 내년 10월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4일간 경주 하이코에서 120여 개 세계유산도시 시장단 및 전문가, 세계유산센터, 유네스코·세계유산도시기구 대표, 국내 세계유산도시 시장단 및 전문가 등 15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내년 세계총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왕경사업과 함께 경주가 세계적인 역사문화 관광도시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세계유산의 디지털 복원’과 ‘국제 디지털 헤리티지 경주 포럼’ 및 전시를 통해 경주가 문화유산 디지털 복원 도시의 메카임을 재조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