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정비사로 일하는 조용석 씨가 대한문학세계 문예지 신인문학상에 당선돼 시인으로 등단했다. 조영석 씨는 25년 이상 지역 시민들의 발이 되어 온 시내버스를 고치는 정비사다. 그는 좋은 시 하나가 힘든 일상에 큰 힘이 되었다며 시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버스 정비를 하면서 힘들 때마다 힘이 되어준 시가 있었습니다. 시라는 것이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 깊은 감명을 주는 매개체라고 느꼈죠. 저도 그런 시를 쓰고 싶다는 생각에 펜을 들고 한 줄 한 줄 써 내려 갔습니다”
그의 말처럼 그의 시에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해주는 시어들로 채워져 있다.
“나는 보았다. 별이 빛나는 이유를 별은 반짝이는 것이 아니라 타고 있었다···(중략) 사람들에게 조그마한 기쁨을 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이다. 나는 항상 꿈을 꾸며 별처럼 빛나기를 소망한다”
-문예지에 당선된 시 ‘별’의 일부분.
처음 그가 시를 써내려 갈 때마다 주위의 반응은 회색빛처럼 무미건조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의 시를 읽고 힘이 난다며 응원해 주는 사람들도 생겼다고.
“시간이 날 때마다 일기 형식으로 시를 적기 시작한 것이 10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써온 100여 편 이상의 시를 묶어 시집을 내는 것이 올해 목표입니다”
그는 소재와 형식에 얽메이지 않는 다양한 시를 써내려가고 있다. 서정시를 비롯해 계몽시, 상황시 등 이것저것 가리지 않는다. 그중에서 계몽시를 시의 소재로 삼는다고.
“시인이라면 시민을 대변해 부조리에 맞서 펜을 들어야 합니다. 다양한 주제로 시를 쓰고 있지만 계몽시를 가장 좋아하죠.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희망과 꿈, 용기를 전해주는 시를 쓰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