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2지진 이후 침체됐던 경주가 피해복구와 함께 시민들이 점차 심리적인 안정을 찾아가면서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이번 지진 발생 후 시민들의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고 피해복구에 주력해 왔던 경주시는 지난 28일 대회의실에서 지진으로 인해 큰 타격을 받았던 경주관광 정상화를 위해 이상욱 부시장 주재로 지역관광업계 및 관련부서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갖고 적극적인 추진에 나섰다.
시는 먼저 안전한 경주관광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관광업계 및 관련단체 등에 ‘안전 경주’를 위한 홍보계획을 마련하고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광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10월 한 달 간 동궁과 월지, 대릉원 등 주요 사적지 무료입장(주차료 포함), 동궁식물원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그 외 민간위탁 사적지와 버드파크, 양동마을, 불국사, 석굴암 등은 현재 협의 중에 있다.
또 협의를 거쳐 보문단지 내에 있는 식당을 제외한 입주업체 중 호텔, 숙박업소의 객실료 및 부대시설과 주요 관광지 및 놀이시설 입장료를 10~50% 할인해 주기로 했다. 그리고 외부 관광객을 위해 도로공사 및 코레일과 고속도로 통행료 및 KTX 승차권 할인을 협의하고,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범시민 친절운동도 전개하기로 했다.
시는 또 행정기관, 교육청, 주요 여행업체 등에 경주관광 정상화를 위한 협조 요청 서한문을 발송하고 직접 방문해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문체부에는 관광관련업계들을 위해 관광진흥기금융자(2.5% 정도) 확대 지원을 요청하고, 가을여행주간(10월 24일~11월 6일)에 경주관광을 집중 홍보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하기로 했다. 또 하반기 정부기관 및 도 단위 각종 행사를 경주지역에 집중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특히 시는 본격적인 관광주간을 앞두고 기존 계획된 굵직한 각종 문화예술축제 등의 행사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신라천년의 고도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대표적인 문화예술축제인 신라문화제가 오는 10월 3일~9일까지 7일간 ‘신라이야기(Silla Story)’를 주제로 경주시 전역에서 열린다. 또 경북도 평생학습도시박람회(9월 30일~10월 2일), 세계유산도시기구 아태지역총회(10월 10일), 원자력산업대전(10월 10일), 경주동아국제마라톤대회(10월 16일)도 예정대로 개최해 지진으로 침체됐던 천년고도 경주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양식 시장은 최근 ‘지진재난극복 경주시민간담회’ 자리에서 “이번 지진으로 경주의 관광관련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일본의 경우도 지진이 난 바로 직후에는 관광객이 끊겼다. 우선 이번 지진으로 겪은 주민들을 위로하고 피해를 복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이제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계획을 수립해 경주관광정상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