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국립공원사무소(소장 이수형)는 국립공원, 사적,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등재된 남산의 묘지이장사업을 계속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립공원사무소는 지난 2011년부터 묘지이장사업을 실시해오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11억원의 이장비를 지원해 310기의 묘지를 이장했다. 2016년에는 국립공원 예산 4억원과 문화재청·경주시 예산 1억원을 활용해 120기의 묘지 이장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9월초 현재 84기의 묘지 이장을 완료했다.
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남산에는 현재 3000여 기의 묘지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많은 묘지로 경관저해와 더불어 묘지관리를 위한 샛길 발생으로 야생 동·식물의 서식지 파괴, 산불 발생 위험이 자리하고 있다고 국립공원 측은 밝혔다.
국립공원사무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코자 묘지 이장 신청을 받고 있다. 묘지이장 절차는 유족이 경주국립공원사무소에 묘지이장 신청을 하고 현장조사를 거쳐 직원 입회하에 묘지이장을 하게 되면 이장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2016년 기준으로 단장묘(單葬墓)의 경우 이장 시 약 33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경주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올해 경주 남산 내 묘지를 전수조사하고 있으며, 경주 남산을 후손들에게 온전히 물려주기 위해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