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행복학교(교장 서영자)와 경주전문장례식장(대표 최정호)이 지난 1일 협약을 체결했다.경주행복학교는 지난날 가난과 차별로 한글을 배우지 못해 가슴에 한으로 남은 230여 명의 여성 어르신들에게 기본 생활에 필요한 한글을 익힐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노인 생활을 좀 더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노인 홀로서기에 필요한 기본생활 지혜들을 가르쳐 급격히 늘어나는 노인문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성인문해교육기관이다.
이런 경주행복학교의 어르신들은 그동안 배우고 싶었던 공부를 하며 인생의 황혼기를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고 있는 가운데 어르신들의 따뜻한 마무리를 도와주겠다는 제안이 들어왔다.
경주전문장례식장 최 대표는 “지인으로부터 경주행복학교 서영자 교장이 고생을 하고 있다는 소식과 행사를 치른다는 소식을 듣고 지인과 함께 행사에 참석을 하게 됐다. 행복학교 어르신들의 인생 황혼기를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게 돕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서 교장은 “지난 2009년 부친의 장례과정에서 장례지도사의 역할을 보면서 자신이 장례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해서 긴 시간을 함께 하고 있는 학교 어르신들의 마무리까지 도와드릴 수 있으면 참 좋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 길을 공부하려고 알아봤지만 지금 생활에서 시간을 더 낼 수가 없어 포기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최 대표로부터 멋지고 파격적인 제안을 받고 자신이 하지 못하는 부분을 최 대표가 대신 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