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경주시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주에서 이날 오후 7시 44분 규모 5.1, 오후 8시 32분 규모 5.8의 강력한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규모 5.8은 한반도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역대 가장 강력한 규모다.
또 오후 10시 22분 현재까지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대부분의 주민들의 대피하는 등 불안해하고 있다.
지진으로 피해 상황도 계속 접수되고 있다.
경주시와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건천읍 천포리 모 아파트에 거주하던 할머니가 떨어진 TV에 맞아 다쳤으며, 외동읍 입실리에서도 넘어진 신발장에 부딪혀 할머니가 부상 당했다.
또 황남동과 서면의 한옥 기와가 떨어져 아래에 있던 차량이 파손됐으며, 곳곳의 한옥 기와가 떨어졌다.
황오동 한 모텔의 벽이 균열됐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또한 황성동 청우아파트 301동 지상 저수조(물탱크)가 파손됐다 복구하는 등 피해사례가 계속 늘고 있다.
오후 10시 39분 현재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계속 늘고 있다.
10시 5분경 성건동 중앙시장 인근 단독주택의 기와지붕이 파손됐으며, 산내면 대현리 한 주택의 담벼락이 무너졌다.
천북면 동산리 주택 담장이 파손되고, 강동면 위덕삼성타운 한 가정의 장식장이 무너지고, 수도관이 파손되는 등 경주 전역에 걸쳐 크고 작은 피해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지진 발생 후 한수원은 지진발생에도 인접한 월성원전을 비롯해 고리, 한울, 한빛 등 전국의 원전은 영향없이 정상운영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수원에 따르면 지진은 월성본부 및 고리본부 부지 내 설치된 정밀 지진감지기에 감지됐으나 구조물 계통 및 기기의 건전성을 확인한 결과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그러나 안전운영에 최선을 가하기 위해 각 원전 및 본사에 긴급 재난비상을 발령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도 방폐장 현장 확인 결과 지상, 지하시설물 모두 정상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공단은 지진 발생직후 비상상황실을 가동하면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한수원은 지진 발생으로 인해 12일 오후 11시 56분부터 월성원전 1~4호기에 대한 추가 정밀 안전점검을 위해 순차적으로 수동정지했다고 밝혔다.
설계 기준 지진값인 0.2g보다 작지만 자체 절차에 따라 수동정지했다.
신월성 1, 2호기는 관측지점 부지특성(지반, 지질상태 등)의 차이로 측정분석된 값이 정지기준을 초과하지 않아 정상운영하고 있다.
한수원은 월성원전 1~4호기는 매뉴얼에 따라 수동정지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규모 5.1과 5.8 지진 이후 3일 00시 현재 91회의 여진이 발생했으며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규모 2.0~3.0 지진 79회, 3.0~4.0 11회, 4.0~5.0 1회 등 총 91회 여진이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13일 00시 37분 경주시 남쪽 6km 지역에서 규모 3.1 지진이 발생했다는 국민안전처로부터의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는 등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시민들이 불안감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
12일 오후 8시 32분 경주시에서 발생한 5.8의 역대 최대 규모 지진으로 인한 여진이 179회로 늘어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13일 오전 6시 현재 2.0~3.0 규모 166회, 3.0~4.0 규모 12회, 4.0~5.0 규모 1회 등 총 179회 여진이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