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청년실업률이 통계 기준 변경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12%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청년실업률은 전 연령대 실업률인 4.9%의 두 배 이상 기록할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의 경우 청년들이 취업할 수 있는 회사가 많지 않아 상황이 더 좋지 않다. 많은 젊은이들이 취업을 위해 다른 지역으로 떠나고 있는 현실이다. 본지에서는 청년들이 지역에서 창업을 통해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있는 사례를 연재한다. “동업은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협업을 통해 발전될 수 있는 관계입니다. 힘들 때마다 서로 의지할 수 있어 큰 힘이 됩니다” 손 세차, 유리막 코팅, 광택, 덴트리페어 전문점 ‘ZENITH’는 동갑내기 이상언 대표와 박준용 대표(35)가 꾸려가는 자동차 관리 전문점이다. 이들은 협업을 통해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고 있다며 동업은 옳은 결정이었다고 말한다. 이상언 대표는 “세차 등 자동차 관리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일을 하면 할수록 부족한 부분도 많이 생기죠. 그렇다고 제가 아닌 다른 이에게 일을 맡긴다면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없어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때 동업이 큰 힘이 됐습니다. 친구와의 동업이 아니었다면 벌써 포기했을지도 모르죠”라고 말했다. 이상언 대표는 2014년 지역에서는 디테일링 샵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세차 전문점을 열고 영업했다. 평범한 세차 전문점이 아닌 자동차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자동차 관리에 중점을 둔 프리미엄 손 세차 전문점이었다. “한 대의 차를 세차하는 데 2시간 이상 걸립니다. 제 차를 관리한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의 꼼꼼한 관리에 입소문이 나 이곳을 찾는 손님은 꾸준히 늘어났다. 하지만 오롯이 혼자서 모든 것을 해내야하는 일이기에 힘은 두 배로 들었다. 너무 힘들어 창업을 포기하려던 찰나 회사를 뒤로하고 창업을 준비하던 박 대표와의 동업은 시너지 효과를 만들게 된다. “자동차 관리하면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제가 세차와 광택 등은 전문이지만 차 복원은 부족했죠. 자동차 복원 기술을 가진 친구와의 협업으로 세차에서 덴트리페어까지 자동차 관리에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대표와 동업을 시작한 박준용 대표는 7년간 다니던 회사를 뒤로하고 창업에 나섰다. 변화가 없는 지루한 회사 생활이 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창업을 결심한 것. 하지만 두 아이의 아빠로서 창업을 결정하긴 쉽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꼬박꼬박 안정된 월급을 포기하고 창업을 선택하기엔 부담이 컸습니다. 하지만 묵묵히 응원해준 가족 덕분에 용기 낼 수 있었죠” 그는 경주가 덴트 복원 관련해 블루오션이라 생각해 과감히 친구와의 협업을 선택했다. “경주에는 덴트를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 없었습니다. 덴트 복원 기술이 경주에서는 틈새시장이라 생각했죠. 또한 자동차 관리 분야에 강점을 지닌 이 대표의 협업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 생각해 창업에 나선 것입니다” 이 대표와 박 대표는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협업으로 채워 나가고 있다. 이들은 예비 창업가들에게 창업을 선택하기 전 목적이 무엇인지 명확히 정하고 창업하길 바랐다. “창업이 돈이 목적인지 아니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한 창업인지 생각해야 합니다. 물론 돈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라면 힘들어도 버틸 수 있습니다. 세차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경제적 관점으로 시작했다면 벌써 포기했을 겁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고 발전할 수 있는 것으로 창업한다면 창업에 지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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